등록 : 2016.01.06 19:51
수정 : 2016.01.06 21:18
심평원 조사결과… 69% 대 31%
누리집에 수술 1등급 병원 공개
우리나라 위암 환자는 남자가 여자보다 두배 이상 많고, 남자는 60대에 여자는 70대에 가장 많이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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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위암 환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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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6일 위암 환자를 수술한 전국 201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위암 환자는 남성이 68.7%로 여성 31.3%에 견줘 2배 이상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니 남녀 모두 위암 환자는 50~70대에 많이 걸쳐 있는데, 특히 남성은 60대(31.7%)에, 여성은 70대(24.1%)에 가장 많았다. 위암은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2013년 기준)이다.
수술 사망률은 0.88%로 집계됐다. 사망 환자는 △응급 수술 등으로 수술 전 진단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한 경우 △암 병기가 4기인 경우 △수술 전 환자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75살 이상 고령인 경우에 발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종합병원급 이상의 201개 의료기관에서 2014년 7~12월 여섯달 동안 위암 진단을 받고 위절제술과 내시경절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수술 건수는 모두 9969건이었다. 이 가운데 75%가 암 병기 1기로 집계돼, 위암이 꽤 조기에 진단되고 있는 걸로 나타났으며, 치료도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이자 남성 암 발병률 1위인 위암의 진단과 수술이 적정하게 이뤄졌는지를 국내 최초로 평가한 작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개 의료기관이 위암에 잘 대처했는지를 따진 평가에서는 서울대병원 등 85곳의 대형병원이 5등급 중 최고 등급인 1등급 평가를 받았다. 나머지 10곳의 종합병원에는 2~5등급이 부여됐다. 심평원은 진단과 수술이 정확히 이뤄졌는지, 적기에 항암 치료를 실시했는지 등 19개 지표를 통해 위암 치료의 적정성을 평가했다. 자신의 주소지 근처에 1등급 병원이 어딘지 알아보려면 7일부터 심평원 누리집(www.hira.or.kr)에 접속해 살펴보면 된다.
이창곤 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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