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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3.01 20:14 수정 : 2016.03.01 20:14

이주의 건강 화제

물리치료의 하나인 ‘견인치료’를 받으면 정상 위치에서 돌출된 디스크가 일정 정도 원래 위치로 돌아간다는 사실이 영상검사에서 확인됐다. 디스크 질환의 한 증상인 허리 통증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진 견인치료는 환자의 허리를 잡아당겼다 풀어주는 동작을 반복하는 장비를 이용하는 물리치료로, 허리 디스크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하는 물리치료 가운데 가장 널리 쓰인다.

정태섭(영상의학과)·박중현(재활의학과)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팀은 허리 디스크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48명에게 견인치료를 시행하면서 엠아르아이(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로 디스크 돌출 변화를 확인한 결과, 견인치료를 받은 지 30분이 지난 뒤에 돌출된 디스크의 부피가 평균 약 18% 줄어드는 것으로 측정됐다. 또 돌출됐던 디스크가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것도 확인됐다.

그동안 견인치료는 디스크 환자의 허리 통증 등을 줄인다는 점에서 그 효과는 확인됐지만, 의학적으로는 어느 부위에서 얼마만큼의 디스크가 원래 위치로 돌아가는지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어려웠다. 디스크의 모양 변화를 확인하려면 엠아르아이 검사를 해야 하지만, 기존의 견인치료 장비는 금속 부품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자기장을 이용하는 엠아르아이 검사를 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금속 부품을 사용하지 않고 자체 제작한 견인 장비를 이용해 환자의 견인치료 전과 후를 10분 간격으로 30분 동안 촬영했다.

박중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견인치료가 디스크와 주변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치료 효과를 계측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허리 디스크 질환을 앓는 환자가 모두 똑같은 견인치료를 받았지만, 앞으로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견인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북미 방사선학회 학술지인 <레이디올로지> 최근호에 실렸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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