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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전문의가 척추관협착증에 대해 환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약물이나 운동 치료로도 증상이 개선되지만, 심하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평소 구부려 앉는 자세나 윗몸일으키기 같은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고려대의대 안암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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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나 다리 통증은 디스크질환과 비슷
초기엔 수술보다 약물·운동치료가 우선
평소 허리 구부리는 자세 피해야 ■ 약물·운동치료 해보고 수술 고려해야 척추관협착증은 일반방사선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같은 검사를 통해 진단하는데, 이런 검사에서 척추관 협착이 보이더라도 증상이 없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영상 검사와 임상 증상이 일치해야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단을 한다는 뜻이다. 척추관협착증은 매우 천천히 진행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갑자기 악화되는 경우는 드물다. 또 대소변 장애 등과 같은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드물다. 이 때문에 다급하게 수술을 하기보다는 환자의 증상 정도에 따라 3~6개월 동안은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를 먼저 한다. 이런 치료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부분마취제나 스테로이드제를 척추 안의 신경관에 넣는 신경차단술을 하기도 하지만, 이 치료는 뇌졸중이나 척추신경 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보고가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많은 경우 약이나 운동치료로 증상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좁아진 신경관이 넓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증상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악화되면 결국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눌려 있는 신경이 압력을 받지 않도록 좁아진 신경 통로를 넓히는 ‘감압술’을 한다. ■ 구부려 앉는 자세는 피해야 척추관협착증은 앉아서 생활하는 문화에서 훨씬 많이 나타난다. 허리를 많이 구부리고 앉기 때문이다. 결국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허리를 펴고 앉는 자세를 취해야 하며, 특히 윗몸일으키기같이 허리를 구부렸다 폈다 하는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빠르게 걷기나 조깅 등은 좋은 운동이지만, 다리 저림이나 허리 통증이 있어 걷기 힘들다면 자전거 타기가 권장된다. 자전거를 탈 때는 허리를 적절하게 구부리고 있어 허리 통증 등도 줄고, 다리 등의 근육운동도 충분히 되기 때문이다. 이밖에 담배를 피우지 않는 등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늦추는 것 역시 척추관협착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 박시영 고려대의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 이재협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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