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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 3가지 공해물질과 관련있다” |
운동신경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치명적인 질환인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이 살충제를 포함, 3가지 환경독소 노출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 대학 의과대학 루게릭병 클리닉의 스티븐 가우트먼 박사는 살충제인 시스클로르단, 곰팡이 제거제인 펜타클로로벤젠, 난연제(flame retardant)인 폴리브로미네이트 디페닐 에테르(PBDE) 노출이 루게릭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와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9일 보도했다.
루게릭병 환자 156명과 일반인 128명을 대상으로 직장과 자택에서의 환경독소 노출을 조사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모두 122가지의 환경독소 혈중수치를 측정한 결과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가우트먼 박사는 말했다.
살충제 시스클로르단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사람은 루게릭병 위험이 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곰팡이 제거제 펜타클로로벤젠에 많이 노출된 사람은 루게릭병 발병률이 2배, 가구와 직물 제품에 난연제로 쓰이는 PBDE 노출된 사람은 2.7배 높았다.
이 밖에 군 복무도 루게릭병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유는 알 수 없다고 가우트먼 박사는 말했다.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가 퇴행성 변화에 의해 점차 소실돼 근력 약화와 근육 위축으로 언어장애, 사지무력, 체중감소 등의 증세가 나타나다가 결국 호흡기능 마비로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5~10%는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유전적 요인 중 약3분의 1이 C9orf72라고 불리는 유전자변이다.
나머지 90~95%는 아직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5월9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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