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7.14 13:26
수정 : 2016.07.14 21:24
강남성심병원 최민규 교수팀 분석
“똑같은 양도 늦게 먹으면 더 살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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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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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부터 새벽에 주로 먹는 사람은 같은 음식을 먹어도 다른 시간대에 먹는 사람보다 복부 비만에 걸릴 위험이 약 1.3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최민규 강남성심병원 교수팀이 2007~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식사시간과 섭취한 열량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저녁식사와 야식으로 섭취한 열량이 하루 열량의 절반 이상(57.2%)인 집단은 해당 시간대에 전체 열량의 18.1%만 섭취한 집단에 견줘 복부 비만에 걸린 비율이 1.25배 높았다. 또 오후 6시~오전 2시에 섭취한 열량이 전체의 28.7%인 집단은 18.1%만 섭취한 집단에 견줘 복부비만 위험이 1.18배 높았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를 오후 6시~오전 2시(저녁식사 및 야식)에 섭취한 열량이 하루동안에 총 섭취한 열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5개 집단으로 나눠 비교했다.
최민규 교수는 “하루에 섭취하는 열량 중 늦은 시간에 섭취하는 열량의 비중이 높을수록 복부비만 위험이 커지는 경향이 있는지 확인한 것”이라며 “복부비만 위험을 줄이려면 늦은 저녁 시간 이후에 권장 섭취열량의 절반 이상을 몰아서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비만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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