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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01 17:13 수정 : 2005.11.02 16:23

흡연 주원인 ‘만성폐쇄성폐질환’ 5년간 30% 늘어

흡연, 대기오염 등으로 폐 기능이 떨어져 숨쉬기가 어려워지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주요 대학병원에서 진단받은 환자가 2000년부터 5년간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송정섭 이사장)는 오는 18일 ‘제3회 폐의 날’을 앞두고 서울대병원 등 7개 대학병원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단을 받은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00년 1만5295명에서 2004년 1만9887명으로 5년 사이에 30%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자는 중년 이상의 남성이 10명중 8명꼴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2000~2004년 동안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단을 받은 환자 총 8만9290명 가운데 40대 이상 남성이 7만1503명을 차지한 것이다.

이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이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되는 급성 질환이 아니라, 서서히 폐기능이 떨어지는 호흡기질환으로 중장년층이 되어서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학회 정보위원 정기석 교수(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는 “우리나라는 남성 흡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인 32.1%의 두 배에 가까운 61.8%에 달하고 있어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날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 교수는 이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자각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이미 폐 기능이 50% 이상 손상된 상태가 대부분”이라며 “망가진 폐기능은 회복시킬 방법이 없어 조기진단과 치료를 통해 폐 기능 손상이 진행되는 것을 막는게 최선이다”고 말했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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