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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01 19:15 수정 : 2005.11.02 09:53

관련업체 수출부인…‘보복성’ 촉각 당국 상세 검사자료 요청

중국 당국이 중국에 수입된 한국산 김치 등 10가지 제품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며 이들 제품에 대해 수입 금지 조처를 내렸다.

그러나 업계는 최근 해당 제품의 중국 수출 사실을 부인하고 있고, 관세청도 7~10월 사이 세관을 거쳐 나간 한국산 김치는 없다고 밝혔다. 식품업계는 이번 조처는 한국 내 중국산 김치 파동에 대한 보복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고 있다.

쿵취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우리는 중-한 무역에서 생긴 문제를 즉시 협의를 통해 적절히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검역 당국인 질검총국은 31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2005년 제156호 공고를 통해, 중국에 수입된 한국산 김치 7종, 고추장 2종, 불고기양념 1종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질검총국은 “중국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10가지 제품의 수입을 잠시 금지한다”며, 각 지역 검역당국에 한국산 김치·고추장·불고기양념에 대한 검역 강화를 지시했다. 질검총국은 또 이미 수입된 한국산 불합격 김치·고추장·불고기양념은 수거 뒤 폐기하고, 해당 상표 상품의 수입 통관을 잠정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조처의 대상이 된 제품은 5개사(두산, 씨제이, 풀무원 등)의 김치, 대상의 고추장·불고기양념, 해찬들의 고추장 등이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1일 “중국 질검총국 당국자가 31일 이런 내용을 발표할 것임을 통보해 와 중국 쪽에 상세한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날 즉시 현지 식약관을 통해 중국 쪽의 조사 내용과 배경, 해당 업체의 수출현황 파악에 나섰다. 이창준 식품안전정책팀장은 “상세한 중국 쪽 검사 내용이 통보되는 대로 관련 제품 검사 등의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로부터 ‘기생충 알 김치’ 제조업체로 지목된 씨제이와 풀무원은 “중국에 수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두산은 “베이징에 김치공장을 세웠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중국에 수출물량이 없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중국 쪽에서 문서로 자세한 사항을 통보하겠다는 연락을 해왔다”며 “식약청과 긴밀히 협조해 필요한 조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상교섭본부는 중국의 한국산 김치 수입금지 조처가 통상마찰로 비화할 것처럼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통상교섭본부 쪽은 “중국이 어떤 조처를 하더라도, 그것이 사실에 입각한 것이라면 문제삼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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