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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03 09:18 수정 : 2005.11.03 09:18

폐암치료제 이레사(화학명: 게피니티브)가 폐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세포 폐암 환자들에게는 별 효과가 없으나 아시아인과 평생 담배를 피운 일이 없는 환자에게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크리스티 병원의 닉 새처 박사는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28개국 210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화학요법이 잘 듣지 않는 소세포 폐암 환자 1천69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미국의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일 보도했다.

새처 박사는 이들 중 1천129명에게는 이레사를, 나머지 563명에게는 위약을 주고 경과를 지켜본 결과 두 그룹사이에는 생존기간이 별 차이가 없었으며 다만 이레사 그룹에서 아시아인 환자와 담배를 평생 피우지 않은 환자는 평균 생존기간이 각각 4개월과 2.8개월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 폐암의 80%를 차지하는 소세포 폐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7-10개월이다. 그러나 화학요법이 잘 듣지 않는 환자는 치료방법이 제한되어 있어 새로운 치료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레사는 진행성 소세포 폐암 환자의 종양을 축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에서 밝혀지면서 여러 나라의 보건당국으로부터 판매승인을 받았다.

새처 박사는 이는 매우 실망적인 결과라면서 이레사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환자를 가려내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앤더슨 암센터의 로이 허브스트 박사는 이레사를 포함한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억제제는 선별된 폐암환자에게는 효과가 있는 만큼 최대의 효과를 예고하는 분자표지(molecular marker)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논평했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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