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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03 11:09 수정 : 2005.11.03 16:01

3일 기생충알이 검출된 것으로 발표된 충북의 한 김치공장에서 납품했던 김치를 수거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해당업체들 당혹 “진상 알아보겠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검사결과 문제가 드러난 한성식품의 김치 제품 등이 일반 소비자 유동 인구가 많은 다수의 유통업체와 학교 등 단체급식처에 납품돼온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포장김치와 단체급식 김치 등을 생산, 판매해온 한성식품 측은 이날 주요 거래선 가운데 GS홈쇼핑, 월마트, 롯데백화점, 신라호텔, 롯데호텔, 에버랜드 등이 포함돼 있다고 확인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할인점의 경우 그동안 롯데마트에 공급해 오다가 올해초 중단하고 지난달부터 월마트에 납품하고 있으며 GS홈쇼핑, 롯데백화점 등의 유통업체에도 우리 제품이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다른 관계자는 이어 "신라호텔, 롯데호텔 등 일부 호텔들과 에버랜드 직원 및 손님 식당 등에도 납품하고 있으며 학교 등 단체급식용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성식품 포장김치 제품은 특히 재작년과 작년에 GS홈쇼핑 먹거리 제품 가운데 최고 히트상품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업계 관계자는 소개했다.

그러나 GS홈쇼핑은 "우리가 거래하는 제품은 한성식품의 부천, 서산, 진천공장 등 세곳의 생산제품 중 기생충알이 검출된 진천공장 제품은 아예 취급하지 않고 철저한 품질관리를 거쳐 서산공장 제품만 100% 취급한다"고 말했다.

또 롯데백화점도 "우리는 부천공장 제품만을 취급하고 있다"면서 "진천공장은 주로 학교 등 단체급식용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유통업체는 추가 사실관계 확인 등을 거쳐 매장에서 해당업체 제품을 거둬들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성식품 홈페이지에 소개된 거래처 현황에 따르면 에버랜드뿐 아니라 아워홈, 아라코, 푸드머스, 한화국토개발, 신세계푸드시스템 등 1천여개 단체급식소뿐 아니라 청와대, 국회, 과천청사, 육군 모 부대 등 40여 관공서, 초.중.고교.대학교 등 100여개, 병원 20여곳 등도 거래처에 포함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제품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된 회사들은 식약청 발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 460억원을 올린 한성식품 관계자는 "어떤 과정에서 그같은 문제가 생겼는지 정확한 진상을 파악해 봐야겠다"면서 "우리 회사는 배추건, 양념이건 모두 다 국산을 써왔다는 점만은 일단 확인한다"고 말했다.

내고향식품 기영호 사장은 "우리는 일본 바이어의 엄격한 검사를 통과해 일본으로 10년째 수출해오는 등 위생 측면에서는 최고 수준이므로 문제 없다고 큰 소리 쳐왔는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기 사장은 "일단 출하는 보류했지만 가능하면 이의제기를 하겠다"면서 "우리 김치에 쓰는 배추는 강원도 평창에서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전원김치 김영광 사장도 "나도 먹는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나왔다고 하니 황당하다"며 "그동안 식약청 지정기관에서 연간 두차례 품질검사를 받았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고 식약청 관계자들도 공장 시설이 위생적이라고 평가했다"고 주장했다.

고형규 최윤정 기자 un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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