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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알이 검출된 김치를 생산한 것으로 발표된 한 생산공장이 3일 오전 문을 걸어 잠금채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변우열/지방/사회/ 2005.11.3 (진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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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직원만 출근·외부접촉 피해
3일 기생충 알이 검출된 김치를 생산한 것으로 발표된 ㈜한성식품 진천공장은 정문을 굳게 걸어 잠근 채 외부와 접촉을 피하고 있다. 한성식품은 전날 기생충 알 검출 통보를 받은 뒤 100여명이 근무하던 이 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으며 이날 경비원과 일부 관리직원 등 몇 명만 출근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이 공장은 이날 오전 회사로 걸려오는 전화도 받지 않는 등 외부와 접촉을 완전히 차단하고 있다. 한 직원은 "최근 김치파동이 난 뒤 배추가 포기당 500원에서 3천원까지 오르고 수급도 어려워 얼마전부터 공장 가동이 크게 줄었는데 기생충 알까지 검출돼 회사가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며 걱정스러워 했다. 그러나 이 직원은 "공장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면 본사와 얘기하라"고 말한 뒤 말문을 아예 닫아 외부인을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 공장 앞의 한 식당 주인은 "공장에 배추 등을 납품하는 화물차가 하루에 4-5대씩 들어왔는데 얼마전부터 1-2대로 줄어들었다"며 "매일 오전 셔틀버스로 직원들이 출근했는데 오늘은 직원들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천군도 기생충 알 검출 소식이 나온 뒤 한성식품과 관련해 문의전화를 받느라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진천군 관계자는 "오전부터 사실 확인과 공장운영 상황 등을 묻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식약청으로부터 공식 통보받은 것이 없고 식약청의 공문이 와야 정확한 사실과 사후조치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변우열 기자 bwy@yna.co.kr (진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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