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6.12.26 23:26 수정 : 2016.12.26 23:26

성형 이야기

우리나라 사람들은 몸매보다는 얼굴의 아름다움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아름다운 눈매는 첫인상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쌍꺼풀을 만드는 것이 눈 성형의 전부로 알고 있었는데요. 이제는 눈을 좌우로 늘리고 위아래로 크게 만들어주는 수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임 성형술’은 정식 의학 명칭은 아닙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수술을 말하는지 고민하게 만들 정도로 생소한 수술 이름이 참 많습니다. 수술 방법에 대한 이름을 지어 특허청에 상표권 등으로 출원해 이름에 대한 권리를 얻어놓고 마치 신의료기술로 특허를 얻은 것처럼 불법 광고도 많이 하다 보니 옥석을 가리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수술 방법에는 특허라는 것이 인정되지 않습니다. ○○앞트임, ○○뒤트임, ○○트임 등은 다 광고로 보시면 됩니다.

무슨 수술이든 자신의 눈이 가진 한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지나친 기대를 갖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검은 눈동자가 작은데도 눈을 위로 크게 떠지게 만들면 놀란 토끼눈처럼 눈동자 위로 흰자위가 보일 수 있고, 반대로 아래로 눈을 키우려고 아래 눈꺼풀을 너무 내리면 눈동자 아래로 흰자위가 보여 매우 흉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가로 방향으로도 눈 앞머리를 과도하게 트면 쭉 찢어져 보이고 눈의 붉은 눈물샘이 많이 드러나 인상이 나빠집니다. 뒤트임 역시 지나치면 눈의 점막이 뒤집혀져 빨갛게 보이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술 뒤 변화가 크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보니 이를 만족시키려다 자칫 부작용이 속출하기도 합니다. 이런 부작용은 의사와 환자가 함께 만드는 결과물로, 지나친 기대는 피해야 할 요소임에 틀림 없습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이런 부작용도 교정할 수 있는데, 과도하게 부릅떠지는 눈매는 안검퇴축교정술이라는 방법으로 윗눈꺼풀을 내려줄 수 있습니다. 또 과도하게 트임이 된 경우도 어느 정도 복원이 가능합니다.

눈 성형수술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자신의 눈매와 눈의 특성을 잘 이해해 지나친 기대보다는 자신의 본연의 매력을 더 잘 살릴 수 있는 보조적인 방법으로 여기라는 것입니다. 즉 자연스러움을 잃지 않는 범위에서 수술의 목표를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술을 위해 병원을 고를 때에는 시원스럽게 크고 길어진 눈매를 얻는 대신 잃을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충분히 설명해주는 곳을 찾아야 합니다. 상담실장이 수술 방법과 계획을 미리&nbsB;잡고 의사는 수술만 하는 병원이거나 대표원장이 상담을 하고 수술은 다른 의사가 하는 곳은 주의해야 합니다. 경쟁적으로 수술비를 너무 낮춘 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술비가 싼 만큼 많은 환자를 수술해야 한다면 과연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일 수 있겠는가 반문해봐야 합니다.

차지훈 성형외과 전문의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