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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마음] 꼿꼿한 허리 원한다면 두려움 버려라 |
요즘은 너나 할 것 없이 너무 바쁘고 정신없이 사는 것 같다. 저녁 늦게 까지 일하는 사람도 많고 밤새 일하는 사람도 많다. 사람들 대부분 정신이 붕 뜬 상태로 산다. 열심히 일은 하는데 정작 마음은 편치 않은 것 같다. 서로 비교가 너무 심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소외감과 열등감을 느끼기 쉬운 사회다. 그러니 은연중 마음은 불안하고 두렵다. 이런 두려운 마음은 더욱 마음을 분주하게 만들고 몸을 혹사시키기도 한다.
사람들은 스스로 인식하지는 못해도 잠시라도 쉬지 못한다. 쉬게 되면 뒤떨어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바닥에 흐르고 있다. 그러니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늘 피로에 시달린다. 피로를 회복할 만한 시간적, 정신적 여유도 없다. 설사 시간이 좀 있다하더라도 마음이 그걸 허락하지 않는다. 오직 의지를 불 살라 더욱 앞으로만 나아가려고 한다. 그게 안 되는 사람들은 한숨과 번민이 늘어간다.
이런 현상들을 보면 요즘은 두려움의 시대인 것 같다. 직장에서의 두려움, 가정에서의 두려움,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두려움, 돈에 대한 두려움, 미래나 노후에 대한 두려움 등등 많은 두려움이 우리들 안에 자리잡고 있다.
사람의 병을 고쳐주는 병원도 그렇다. 요즘 병원은 대형화로 가는게 추세다. 병원이 커지면서 건강에 대한 정보도 넘쳐나고 있다. 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지만 다른 측면으로는 불안과 두려움을 조장하기도 한다. 사람이 이렇게 두려워하고, 그리고 그 두려움으로 과로하게 되면 척추가 약해진다. 우리는 매우 중요한 곳으로 기반이 되고 중심이 된다는 뜻으로 대들보나 기둥이란 말을 쓴다. 사람의 대들보나 기둥의 역할을 하는 곳이 척추다. 그 중에서도 가장 밑에 있는 허리가 더 뿌리와 기반에 가까울 것이다. 허리에 힘이 없으면 제대로 설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다른 일도 할 수 없다.
두려운 마음과 분주한 마음은 신장주변이나 골반주변의 근육과 인대의 에너지를 소진시킨다. 과로까지 겹치면 소진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허리나 척추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높아진다. 두려움과 과로는 마치 맥주에서 김이 빠져나가듯 에너지를 허리와 골반에서 빼낸다. 김빠진 맥주처럼 제대로 기능을 못한다. 이런 현상은 몸이 더 이상 지탱하지 못하겠다는 뜻이다. 불안하고 힘든 현실을 지탱할 만한 힘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최근 요통환자들이 참 많다. 일이 많은 시골에서 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도 요통환자는 참 많이 늘고 있다. 직장인, 가정주부, 심지어 학생들도 참 많다. 물론 운동부족이나 자세불량도 한 요인일 것이다. 그러나 아마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척추의 뿌리를 흔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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