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6.05 10:42
수정 : 2017.06.05 10:59
정상 체중보다 약 20%, 과체중보다 12% 충치 적어
영양 부족이 충치 발병 위험성 높이는 요인 추정
통통하거나 비만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충치 발병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송인석 고려대 안암병원·박준범 서울성모병원 치과 교수팀이 200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6129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충치(치아우식증)과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비만에 해당되는 사람들의 충치 발병 위험은 저체중 집단, 정상 몸무게 집단보다 각각 20%,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조사 대상자를 저체중(18.5 미만), 정상 몸무게(18.5 이상∼23 미만), 과체중(23 이상∼25 미만), 비만(25 이상)으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또 과체중으로 약간 통통한 사람도 저체중이거나 정상 몸무게인 사람들에 견줘 충치 발병 위험이 각각 13%, 12% 낮았다.
전체 몸무게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중인 체지방률을 기준으로 4 집단으로 분류했을 때에도, 체지방률이 가장 높은 집단은 가장 낮은 사람들보다 충치 발병 위험이 16% 가량 적었다. 연구팀은 저체중인 사람에게 더 많이 생길 수 있는 영양 부족이 충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영양 섭취 부족은 입속에서 침이 분비되는 기능을 떨어뜨리고, 이 때문에 침으로 인한 치아 세정 작용이 적어지면서 충치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 분야 국제학술지인 <구강 질병> 최근호에 실렸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