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 92명 뇌 조사
두정엽과 소뇌, 전두엽과 측두엽이 잘 연결되면 지능 높아
뇌의 여러 부분의 신호 전달이 원활할수록 지능지수(IQ)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이 17~48살 남녀 92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검사와 지능지수검사(IQ)를 비교한 결과를 보면, 지능이 높을수록 뇌의 각 부위 사이에 신호전달 통로가 원활하게 연결돼 있었다. 특히 머리 윗 부분 뇌인 두정엽과 소뇌, 머리 앞 부분 뇌인 전두엽과 옆 부분 뇌인 측두엽의 원활한 통로 연결이 지능과 관련이 컸다. 기존에 전두엽은 감정을 조절하고 이성적 판단을 하게 하고, 측두엽은 기억력과 언어, 두정엽은 계산 등의 기능을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런 뇌 부분이 서로 원활하게 연결되면 지능이 높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자기공명영상촬영으로 지능과 관련된 뇌 네트워크를 밝힐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앞으로 비교적 덜 밝혀진 뇌 부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연구재단과 비케이(BK)21플러스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는 ‘지능 및 시각 운동 능력과 관련된 뇌 구조 네트워크’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19일 <사이언티픽리포트>에 실렸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
머리 꼭대기 뇌 부위인 두정엽과 소뇌 사이에 신호전달 통로가 원활하면 지능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제공
|
|
머리 옆부분 뇌인 측두엽과 머리 앞부분 뇌인 전두엽의 신호 전달 통로가 발달돼 있으면 지능지수가 높은 경향을 보인다. 서울대병원 제공
|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