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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6 15:51 수정 : 2005.11.16 15:51

달콤한 스낵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감소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BBC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정신의학자 이본 울리히-라이 박사가 이끄는 신시내티 대학 연구팀은 이날 미국신경과학회 연례회의에 제출한 논문을 통해 쥐를 대상으로 실험,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성숙한 쥐들이 음식과 물에 자유롭게 접근토록 한 뒤 하루에 두번씩 적은 양의 설탕물이나 인공 감미수, 물을 제공했다. 이어 2주 후에 이들 쥐가 육체적,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도록 자극을 가했다.

실험을 거친 쥐들 가운데 설탕물을 마신 쥐는 그냥 물을 마신 쥐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호르몬인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수준이 낮아졌다.

인공 감미수를 마신 쥐의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수준은 경미하게 낮아졌다.

그러나 설탕물이나 감미수를 마신 쥐들의 몸무게는 늘지 않았다.

울리히-라이 박사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는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너무 많이 분비되면 복부 비만 확대와 면역체계 기능 감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는 질병이나 부상 같은 신체적 사유, 공개 연설이나 사랑하는 이의 죽음과 같은 심리적 원인에서 발생하는 인간의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는 데도 쓸모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스트레스에 대한 인체 반응에 영향을 주고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분비를 억제하는 물질을 찾을 수 있다면 스트레스가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공 감미료보다는 설탕이 들어있는 단 것이 그 해답일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인공적으로 달게 한 스낵이 아니라 설탕이 자연적으로 들어 있는 스낵이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좋은 자가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 동참한 제임스 허먼 교수는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통제하는 두뇌의 특정 부위가 있는 지 알아본 뒤 설탕 스낵이 특정 두뇌 부위의 기능을 변화시키는 지를 알아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창엽 기자 yct9423@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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