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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8.22 10:45 수정 : 2017.08.22 21:05

백수오 재배 농가. 한겨레 자료사진

백수오, 뜨거운 물로 추출해 섭취해야
이엽우피소, 암컷 난소와 수컷 간에 독성

백수오 재배 농가. 한겨레 자료사진
백수오나 이와 비슷한 이엽우피소를 분말 형태로 먹으면 각각 몸무게 감소, 간 독성 등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엽우피소는 뜨거운 물로 달여 마시는 경우에도 간 독성이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백수오와 이엽우피소의 독성시험·위해평가 결과를 보면, 동물을 대상으로 한 독성시험 결과 백수오는 뜨거운 물로 추출한 형태인 ‘열수추출물’에서는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분말 형태에서는 암컷은 저용량(500㎎/㎏)부터 고용량(2000㎎/㎏)까지, 수컷은 고용량(2000㎎/㎏)에서 몸무게 감소 등을 보였다. 독성시험에서 몸무게는 동물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대표적 지표로,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는 무독성량을 설정할 때 몸무게 등 성장의 장애를 중요한 독성지표로 보고 있다. 반면 이엽우피소는 열수추출물 형태로 고용량(2000㎎/㎏)을 투여한 경우 수컷에서 간 독성이 나타났고, 분말 형태에서는 저용량(500㎎/㎏)부터 고용량(2000㎎/㎏)까지 암컷은 부신·난소 등에, 수컷은 간에 독성이 나타나는 것으로 나왔다.

이번 평가는 2015년 백수오를 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에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백수오 제품에 대한 불안이 일자 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백수오를 뜨거운 물에 오래 끓여 추출한 ‘열수추출물’ 형태로 만든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에 이엽우피소가 미량(3%) 혼입되는 경우에 대해 평가한 결과 위해 우려는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식약처는 이런 평가 결과에 따라 현재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백수오를 앞으로는 열수추출물만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식품 기준 및 규격’을 개정할 예정이다. 개정 전에도 백수오 분말을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은 제조나 유통판매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또 소비자가 직접 백수오를 구입해 섭취할 때는 정확한 섭취량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분말 형태가 아닌 열수추출물 형태로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백수오 분말이 들어 있는 한약 제제에 대해서도 잠정 유통·판매를 중단하고 향후 허가를 규제하는 등 안전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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