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연, 조사결과 발표…국제기준의 3% 수준
장시간 이용시 악영향 여부는 규명 안돼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PC방의 전자파가 인체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 산하 전파연구소(소장 이근협)는 연세의대 김덕원 교수팀과 공동으로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9개월 동안 PC방 및 병원의 전자기장 방출량을 측정한 결과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전파연구소는 조사 결과는 국제비전리복사방호위원회(ICNIRP) 등의 국제 권고기준을 바탕으로 정통부가 제정한 `전자파인체보호기준'과 비교했을 때 모두 기준치의 3% 이내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제 기준이나 정통부의 기준은 모두 시간 개념은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전자파 누적에 대한 영향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PC방에 오랜 시간동안 있을 경우의 안전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전파연구소는 전자파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PC방 10곳과 병원의 입원실 30곳 및 대기실 5곳을 대상으로 인체의 머리 부분에서 발생되는 전기장과 자기장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PC방은 기준치와 비교해 최대 전기장이 2.71%, 최대 자기장이 0.11%였으며 입원실과 대기실도 전자기장이 매우 낮은 수치로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기장의 경우 PC 본체의 접지 유무에 따라 측정값의 변화가 심해 전기장 방출을 최소로 하기 위해 접지를 권장한다고 전파연구소는 말했다.
또 PC 모니터는 유형에 따른 자기장 방출 차이가 미미하지만 전기장은 CRT 모니터가 LCD 모니터에 비해 약 3배 높게 방출됐다.
김경석 기자 ks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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