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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1.07 10:46 수정 : 2017.11.07 11:03

복지부, 국민영영조사에서 흡연율 분석한 결과
소득하위는 2000원 인상 뒤 흡연율 4.8%포인트↓
반면 소득상위는 인상 전보다 되레 0.2%포인트↑
청소년에게는 담뱃값 인상 효과가 유지되는 듯

2015년부터 2천원 올랐던 담뱃값 인상은 저소득층이나 청소년에게는 금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득 수준이 높은 경우 가격이 높아져도 흡연율 감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담뱃값은 2015년 1월 기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다.

7일 보건복지부가 펴낸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 성인남성을 소득에 따라 상위·중상·중하·하위 등 4개 구간으로 나눠 담뱃값 인상과 흡연율의 관계를 분석했을 때 소득 하위의 흡연율은 2014년 45.9%에서 담뱃값 인상 뒤 2015년 40.6%로 크게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소폭 오른 41.1%를 기록했다. 2014~2016년 2년 사이에 흡연율은 4.8%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소득 상위 남성 흡연율은 2014년 38.2%에서 2015년 35.9%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38.5%로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흡연율이 오히려 0.3%포인트 올라간 셈이다. 담뱃값 인상에 따라 두 계층의 흡연율 격차는 2014년 7.7%포인트, 2015년 4.7%포인트, 2016년 2.6%포인트로 좁혀졌다.

보건복지부의 금연 광고. 흡연율을 낮추려면 담뱃값 인상과 함께 담배 광고 금지 등 비가격 정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담뱃값 인상은 청소년의 흡연율 감소에는 효과적이라는 수치도 나왔다. 국민건강영양조사와 함께 발표된 청소년건강형태 온라인조사를 보면, 중·고등학생 가운데 남성 청소년의 흡연율은 2014년 14%에서 2015년 11.9%, 2016년 9.5%, 2017년 9.5% 등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담뱃값을 2000원 올린 뒤 2년 차에 금연 효과가 다소 떨어지면서 흡연율이 전체적으로 올랐지만 저소득층에게는 인상된 담뱃값이 여전히 금연 효과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금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금연지원서비스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흡연권을 주장하는 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담뱃세 인상도 최순실씨 등 비선에 의한 '국정농단' 아니냐며 원상복구를 요구하는 행위극을 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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