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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26 11:17 수정 : 2005.11.26 17:50

국가생명윤리심의위 29일 전체회의 결과 주목
`난자논란' 여진…윤리계-과학계 의견 갈릴 듯

황우석 교수의 직접 사과로 `난자 의혹' 파문은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윤리 문제'를 둘러싼 여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황 교수팀의 난자획득과정에서 법적, 윤리적 위배 사실이 없었다고 결론내린 서울대 수의대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조사결과를 두고 생명윤리 심의 최고 기구인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가생명윤리위는 황 교수팀의 난자의혹과 관련,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서울대 수의대 IRB의 황 교수팀 난자수급 조사결과를 보고받고 보완대책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국가생명윤리위는 생명윤리법에 따라 생명과학기술에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는 대통령 직속의 자문기구다. 보건복지부, 과학기술부 등 7개 정부부처 장관의 당연직 위원과 과학계 인사 7명, 윤리계 인사 7명 등 모두 21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 자리에서 윤리계 위원들은 황 교수팀이 난자취득과정에서 법규정을 어기지 않았고, 윤리준칙도 위배하지 않았다는 검토의견을 내놓은 서울대 수의대 IRB 조사보고서에 대해 꼼꼼하게 따질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를 통해 조사내용이 부실하다고 판단될 경우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황 교수팀의 난자출처 의혹을 새로 검증하는 절차를 거칠 것을 강력하게 주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인영 한림대 법학과 교수는 "조사결과에도 불구, 여전히 의문점이 가시지 않고 미흡한 부분이 남아있는 것 같다"며 "생명과학 연구자들이 앞으로 연구진행과정에서 윤리기준을 지키면서 연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윤리적 오류를 정확하게 점검하고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다시 조사가 필요하면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한 재조사를 요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가톨릭대학 이동익 신부도 "서울대 수의대 IRB의 조사내용을 심도 있게 분석해 어떻게 조사가 진행됐는지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한익 서울대 의대교수는 "무엇이 잘못되어서 윤리문제가 불거졌는지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알아야 예방책이 나올 수 있다"며 "황 교수팀의 연구과정에서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국가생명윤리위에서 철저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과학계 위원들은 황 교수가 직접 나서 난자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기로 하는 등 많은 상처를 입은 만큼 이제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은 일단락짓고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체계 마련에 주력하자며 윤리계 위원들에 대한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여 회의결과가 주목된다.

국가생명윤리위는 회의 안건을 두고 위원들간 의견 상충으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표결로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앞서 서울대 수의대 IRB는 지난 24일 황 교수팀 난자의혹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강압적인 상황에서 연구원의 난자기증이 이뤄진 것이 아니라 본인들이 연구에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연구열에 기초해 자기 희생정신으로 연구성과를 내기 위해 자발적인 의지로 난자를 제공한 만큼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서한기 기자 sh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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