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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28 18:45 수정 : 2005.11.28 18:45

“간섭없이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황우석 교수 구하기’ 1인 시위한 안철호씨

“간섭없이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28일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정문 앞에서 한 사람이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촛불을 들고 서 있었다. 26일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황우석 교수 구하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안철호(40·자영업)씨다.

그는 “문제가 된 <연출자수첩>을 그날 보지는 않았지만 이 프로그램과 황 교수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보고 분통이 터져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 보도에 대해 먼저 불만을 토했다. “황 교수의 연구에 방법적으로 조그마한 잘못이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불치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마지막 희망이나 다름없는 황교수의 연구를 지나친 보도로 가로막아서는 안 됩니다.”

그는 이어 “사람 몸에서 수많은 정자나 난자가 만들어지는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황 교수가 기증받았다는 난자는 연구원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것이라는데, 이를 비윤리적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누리꾼들의 반응이 과격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피디수첩>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피디수첩〉 프로듀서 사진을 인터넷에 퍼 나르고, ‘죽여 버리겠다’는 식으로 극언을 하는 건 잘못입니다. 하지만 그런 행동 이전에 황 교수의 연구를 제대로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깎아내리고 흠집을 내려한 언론이 먼저 비난받아야 하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는 특히 피디수첩의 취재가 결과적으로 황교수팀에 심리적인 압박을 가한 점에서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압박을 하면 연구를 제대로 하기 힘들지 않겠습니까? 황교수가 이런 저런 간섭을 받지 않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좋겠습니다.”

<피디수첩> 보도가 “장기적으로는 언론의 비판과 감시가 황 교수팀 연구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물었더니, “난자는 그래도 새로 생겨날 수 있는 것이지만 꺼져가는 생명은 새로 생겨날 수 없습니다. 난자 기증이 자발적으로 이뤄졌다면 그것만을 가지고 황 교수를 압박해서는 안 됩니다.”는 답이 돌아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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