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1.29 13:12
수정 : 2005.11.29 13:12
국산 신약으로는 10번째 품목허가
내달 12일부터 약국서 구입 가능
토종 발기부전 치료제인 동아제약의 자이데나(ZYDENA)가 신약 허가를 받았다.
동아제약은 이 의약품을 내달 12일부터 약국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어서 발기부전 치료제의 대명사인 `비아그라'를 비롯한 다국적 제약사 제품과 소위 `발기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9일 `자이데나'(성분명 유데나필) 100㎎과 200㎎ 제품에 대한 발매를 허가한다고 발표했다.
자이데나는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로는 `비아그라'(화이자), `시알리스'(일라이 릴리), `레비트라'(바이엘)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됐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신약으로는 99년 7월 SK제약의 선플라주에 이어 10번째로 등록됐으며 올들어서는 유한양행의 십이지장궤양 치료제 `레바넥스'에 이어 2번째 신약허가를 받았다.
동아제약은 창립 73주년 기념식이 있는 30일 발매식을 갖고 다음달 12일부터 환자들이 의사의 처방전을 갖고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00㎎ 제품은 7천원, 200㎎은 1만2천원에 각각 판매된다.
자이데나는 '연인의' 또는 `결혼의'라는 뜻의 라틴어인 `Zygiu'와 '해결사'라는 뜻의 `Denodo'가 합해진 조어로, 중년 부부의 성생활 문제를 해결해 주는 해결사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또한 자이데나의 성분명인 유데나필의 '데나'와 조화를 이뤄 '잘 되나, 자 이제 되나'의 의미도 갖고 있다고 동아제약은 설명했다.
자이데나는 1997년 개발이 시작돼 8년간 200억원 가량이 투입됐으며 정부가 신약개발자금 22억원을 지원했다.
이 의약품은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미국에서도 임상시험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의약품은 복용한뒤 30분이 지나면 효과가 나타나고 12시간 지속된다. 이는 약효 지속 시간이 비아그라 4시간, 시알리스 36시간과 차별화된다.
임상결과에 따르면 다른 제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환자의 만족도가 100㎎의 경우 81.5%, 200㎎는 88.9%의 높은 수준을 보였다.
현재 국내 발기부전 환자는 대략 20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난해 650억원 수준이던 시장규모가 올해는 800억원대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인 IMS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비아그라가 55.7%의 시장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시알리스(35.1%)와 레비트라(9.2%)가 뒤따르고 있다.
박창욱 기자
pcw@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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