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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02 18:34 수정 : 2005.12.02 18:34

황우석 교수팀은 2005년 5월 사이언스에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확립에 성공했다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와 사이언스 등 신뢰할 만한 검증기관의 DNA확인 작업을 거쳤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진위 공방을 벌이고 있는 PD수첩의 한학수 PD는 2일 기자회견에서 "사이언스에 황 교수팀의 논문검증 방법을 의뢰한 결과, 도널드 캐네디 편집장으로부터 환자의 체세포와 배아줄기세포를 대조해 가며 실제로 검증한 것이 아니라 황 교수팀이 보낸 사진과 데이터 자료만을 가지고 검증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사이언스는 실제 검증을 하지 않고 일종의 '서류심사'만을 했다는 이야기가 되는 셈이다.

또 황 교수팀은 '비공식적으로' 국과수에다 DNA검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로서는 그것도 국과수 서울 본원이 아니라 전남 장성의 서부지원에서 본원에 보고되지 않은 채 검사가 이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황 교수팀 연구원과 국과수 연구원간의 친분관계를 통해 '비공식 루트'로 검사가 실시된 것이다. 이는 통상적인 절차는 아니다.

더욱이 황 교수팀은 환자의 체세포와 배아줄기세포 등 온전한 시료를 국과수에 넘겨주고 검사를 한 것이 아니라, 이 시료에서 추출한 DNA를 주고 단순히 일치하는 지 여부에 대한 확인만을 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과수는 DNA가 서로 일치한다고 확인해 주었다.

하지만 시료 상태가 아닌 DNA상태에서 내린 일치 판정이어서 만약의 경우 황 교수팀이 만들었다는 배아줄기세포와 환자의 체세포에서 뽑아낸 DNA인지, 아니면 다른 시료에서 추출한 DNA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

황 교수팀 관계자는 "국과수에서 검증하고, 사이언스지에서 재차 검증한 것을 PD수첩이 자체 검증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국과수와 사이언스에서 거친 검증과정이 이처럼 허술하다면 이에 대해서는 황 교수팀이 명확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한기 기자 sh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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