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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결과를 둘러싼 진위와 윤리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방문했던 안규리 서울의대 교수가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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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귀국 섀튼·연구원 만났는지 등 밝히지 않아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임상실험 책임자로 미국을 방문했던 안규리(55,여) 서울대의대 교수가 3일 오후 4시50분께 대한항공 KE082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다소 피곤한 표정으로 비행기에서 내린 안 교수는 입국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던 50여명의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피했으며 간혹 취재진을 피해 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안 교수는 지난달 30일 미국 시카고행 비행기를 탔으며 이후 피츠버그에서 MBC PD수첩팀에 `중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K 연구원을 비롯해 황교수팀에서 섀튼 피츠버그대 교수팀에 파견된 한국인 연구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안교수는 섀튼 피츠버그대 교수나 섀튼 교수팀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 연구원들을 만났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연구소의) 대외 협력팀을 통해 나중에 입장을 밝히겠다"며 철저히 입을 다물었다. 안 교수는 미국측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그저 우리의 당황스러운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고 향후 연구전망에 대해서는 "생명을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힘을 합쳐 잘 해나갈 생각"이라고 짧게 말했다. 안교수와 일문일답. -- 일정이 빡빡하지 않았나 ▲ 그 정도면 넉넉하다고 생각한다.-- 섀튼 교수나 그곳의 한국 연구원들은 만났나 ▲ 뭐라고 말씀 드릴 수 없다. (연구소 내에)에 새로 생긴 대외협력팀을 통해 나중에 잘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 -- 황 교수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미국측 반응은 ▲ 딱히 나쁘지도 좋지도 않았다. 그저 우리의 당황스러운 모습을 지켜보는 것 같았다. -- 앞으로 연구팀의 연구 전망은 ▲ 생명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 만큼 함께 힘을 합쳐 잘해 나갈 생각이다. 우리 팀의 (연구원) 수가 많지는 않지만 다들 지쳐있기 때문에 (연구 재개에 대해서) 오늘일지 내일일지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 줄기세포 진위 논란이 왜 일어났다고 보나 ▲ (내가)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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