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04 19:46
수정 : 2005.12.0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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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9시 뉴스에서 대국민 사과방송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 논란을 불러 일으킨 MBC PD수첩 취재팀이 제보자라고 밝혔던 연구원들이 YTN과의 인터뷰에게 '강압과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을 전재로 취재에 응했다'고 밝혀 취재 방식에 대한 윤리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4일 밤 MBC 9시뉴스 시작 전에 MBC 측이 준비한 사과 리포트가 방송되고 있다./사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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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머릿기사로 대국민사과...피디수첩 방송 유보될듯
<문화방송>은 4일 ‘피디수첩’이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한 의혹을 보도하면서 취재윤리를 위반했음을 인정하고 밤 9시 ‘뉴스데스크’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날 <와이티엔>이 황 교수팀의 연구에 대한 ‘중대발언’을 피디수첩 취재진에게 한 것으로 알려진 ㄱ 연구원의 인터뷰를 보도한 뒤, 취재 과정의 부적절함을 시인한 것이다.
문화방송은 사과문에서 “피디수첩 취재진이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진위 논란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취재윤리를 현저히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피디수첩은 한국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국제적 지지 속에 더욱 탄탄한 윤리적 토대를 갖추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취재를 해왔으나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취재에 있어서도 취재방법이 올바르지 않았다면 그 취재의 결과물 또한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 밝히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피디수첩 제작진이 취재원들을 상대로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강압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언행을 한 것은 공영방송 종사자로서의 취재 윤리에 어긋나는 행동임은 물론, 본사의 방송강령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같은 취재윤리 위반행위에 대해 분명한 책음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방송의 한 고위관계자는 대국민사과와 관련해 6일로 방영이 예고된 피디수첩의 배아줄기세포 2탄의 방송이 유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의혹 제기는 충분히 되어 있다”며 “공을 일단 황우석 박사와 한국 과학계로 돌린다”라고 말했다.
<한겨레>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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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방송 대국민 사과문 전문
문화방송은 PD수첩 취재진이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진위논란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취재윤리를 현저히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취재에 있어서도 취재방법이 올바르지 않았다면 그 취재의 결과물 또한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 밝히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문화방송 PD수첩팀은 그동안 황우석 교수팀이 난자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일부 윤리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고, 한국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국제적인 지지 속에 보다 탄탄한 윤리적 토대를 갖추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게 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취재를 해 왔습니다.
그러나 배아줄기세포 자체의 진위논란으로 취재가 진전되면서, PD수첩 제작진이 취재원들을 상대로 ‘검찰수사’를 언급하며 강압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언행을 한 것은 공영방송 종사자로서의 취재윤리에 어긋나는 행동임은 물론, 본사의 방송강령을 위반한 것입니다. 문화방송은 이같은 취재윤리 위반행위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PD수첩 제작진의 부적절한 취재과정으로 고통을 받은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2005.12.4 문 화 방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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