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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티엔>은 4일 <문화방송> 피디수첩팀이 미국 피츠버그대에 파견된 황우석 교수팀 연구원들을 취재하는 과정에 강압적 수단을 썼다는 내용의 연구원들 인터뷰를 방송했다. 와이티엔 화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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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티엔, 연구원 인터뷰
<와이티엔>은 4일 <문화방송> 피디수첩팀이 황우석 교수팀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진실성과 관련해 ‘중대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해 온 김선종 박사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보도해 김 박사의 실제 발언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박사는 미즈메디병원에서 황 교수팀과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했으며, 논문의 공동저자로 올라 있다. 피디수첩은 그동안 “올해 6~9월 세 명의 제보자한테서 황 교수팀의 논문 및 난자 제공과 관련한 제보를 받았으며, 10월20일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만난 김 박사한테서 2005년 논문과 관련한 중대한 증언을 들었다”고 밝혀 왔다. 그러나 와이티엔은 이날 “김 박사가 논문의 진위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을 피디수첩에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박사가 피디수첩과의 인터뷰에서 했다는 발언의 요지는 “테라토마를 2번과 3번만 하고 4번은 하지 않았다. 스테이닝은 자신이 했다”라는 것이다. 테라토마는 줄기세포의 분화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면역결핍쥐(스키드마우스)에 줄기세포를 넣어 인위적으로 심장이나 근육세포 덩어리로 키운 일종의 종양이다. 스테이닝은 테라토마 조직이나 줄기세포 디엔에이를 화학물질로 염색해 사진을 찍는 일을 말한다. 2005년 논문에는 2~4번 줄기세포의 테라토마 사진이 올라 있다. 또 논문과 논문에 딸린 부속서에는 2·3번 줄기세포의 스테이닝 사진과 2~12번 11개의 줄기세포 스테이닝 사진이 각각 실려 있다. 피디수첩 취재팀에게 한 김 박사 발언은 ‘테라토마를 한 것은 2번과 3번뿐인데 논문에 4번은 가짜 사진이 실렸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와이티엔과의 인터뷰에서 김 박사는 “황 교수님이 테라토마 4번을 찍은 게 사실이고 사진도 다시 작업했고, 셀라인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확인해 피디수첩 쪽에 전화로 이런 사실이 다 확인됐다고 다시 말했다”고 밝혔다. 논문에 실린 4번 테라토마 사진이 가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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