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수 5월 논문사진 11개 모두 상이”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지난 5월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에 제출한 줄기세포 논문 참고자료에 첨부된 줄기세포 사진 11개는 서로 중복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했다.

6일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에 따르면 사이언스의 카트리나 켈너 생명공학담당 부편집장은 황교수가 최초 제출한 자료들을 검토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켈너 부편집장은 사진이 바뀌게 된 과정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고 배포되는 과정에서 실수가 생겼을 것으로 추정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 일이 어떻게 발생했는지의 과정을 재구성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켈너 부편집장은 황교수가 전날 e-메일을 통해 사이언스측에 인터넷판에 실린 첨부자료 사진이 "오류로 인해 중복됐다"고 통보해 왔으며 "황교수는 이번 일의 발생 과정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황교수팀의 논문 참고자료에 실린 몇몇 줄기세포 사진이 동일한게 아니냐는 의문은 전날 한국의 한 생명공학관련 웹사이트에서 제기됐다.

도널드 케네디 사이언스 편집장은 전날 문제가 된 사진들과 관련해 어떤 수정이 필요한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황교수의 수정 요구가 그의 과학적 연구 가치에 대해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황교수와의 결별을 선언했던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는 대변인인 리사 로시를 통해 황 교수가 이 문제를 자신에게 알리지 않았으며 피츠버그대 연구윤리국(ORI)에 조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로시 대변인은 이어 이 문제로 연구의 결론이 바뀔지에 대해 섀튼 교수가 아직은 잘 모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