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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06 16:01 수정 : 2005.12.06 16:01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진위논란이 MBC의 사과 성명으로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서도 일부 소장파 생물학자들을 중심으로 `진위를 가리자'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모든 것을 단정해 유포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라는 의견과 `진실을 밝히려는 행동'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이들은 황 교수팀이 지난 5월 사이언스에 제출한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관련 논문의 세세한 내용까지 자체 분석한 뒤 오류로 의심되는 결과를 사이언스와 네이처, 주요 국제언론 등의 편집장에게 e-메일로 보냈다. 이후 각 포털사이트에도 이 같은 글들이 게재됐다.

실제로 6일 네티즌들의 폭발적 관심을 끌었던 `같은 줄기세포 현미경 사진'의 경우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소리마당 코너에 이 소식이 처음 게재된 뒤 일반 포털사이트 등에 확산됐으며, 일부는 이를 다시 사이언스와 네이처 등의 편집장에게 도 e-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센터의 홈페이지에는 누리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이 한 때 중단되기도 했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는 과학기술부 산하 기관으로 생명공학 분야 정보를 주로 다루고 있는데 회원들은 이 분야의 젊은 층 종사자들이 많다.

이곳의 `소리마당'이라는 코너에 올라온 글을 보면 황 교수의 연구성과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내용이 압도적으로 많다.

문제가 된 `같은 줄기세포 현미경 사진'의 경우 한 누리꾼은 세포 사진이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를 직접 포토샵을 이용해 재연해 보이는 글과 그래픽을 올리기도 했으며, 이 글을 본 또 다른 누리꾼은 이 내용을 사이언스와 네이처 등의 국제학술지와 해외 언론에 제보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7일 이 사이트에는 황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논문에 첨부된 DNA 분석 자료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는 새로운 글이 새로 올라왔다.


이 글을 인터넷 등에 퍼뜨리고 있는 누리꾼들의 주장은 "체세포 공여자와 배아줄기세포의 DNA가 다른 과정으로 추출됐는데도 일부 DNA 분석표가 흡사하다"는 것이다. 이 글 역시 현재 여러 포털사이트에 떠돌고 있으며 해외 저널 등에도 e-메일 등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황 교수팀 논문의 오류를 찾는 작업 때문에 개인적인 일도 챙기지 못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부적절한 인신성 공격이나 추측성 글들을 올려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생물학연구정보센터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제3자 혹은 기관에 대한 추측성 글과 댓글을 삭제했으며, 다른 사이트에서 퍼온 글도 계속해서 지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카이스트 생명과학부의 한 교수는 "전공자들이 검증차원에서 논문을 분석하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모든 것을 단정해 유포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라며 "어찌보면 단합해야 할 과학계가 분열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김길원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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