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의원, MBC 사과방송후 통과내용 전언
배아줄기세포 진위논란에 휩싸인 후 칩거생활을 해온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지인을 통해 "과학계를 매도하는 사회 분위기가 개탄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황 교수의 고교 2년 후배이자 국회 과기정위 소속인 열린우리당 권선택(宅) 의원은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MBC가 `PD수첩' 보도파문에 대한 사과방송을 하기 직전 황 교수와 통화했다"면서 황 교수의 심경을 전했다. 황 교수는 "억울하다. 연구에만 전념했으면 좋겠다"는 심정을 밝히면서도 `PD수첩' 보도로 촉발된 연구성과 진위 논란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을 피한 채 "사필귀정일 것"이라고만 대답했다고 권 의원은 전했다. 연구소 복귀 시기와 관련해 황 교수는 "정리되는 대로, 안정을 찾는대로 나가겠다"면서 "그동안 서울은 오지 않았지만 머리를 식히려고 지방의 여기저기를 다녀왔다"고 말했다고 한다. 권 의원은 "구체적 시기는 말하지 않았지만 황 교수가 조만간 복귀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건강이 좋지 않은 것 같았지만 본인은 `힘들다'고만 짧게 대답하더라"고 전했다. 권 의원은 또 "황 교수의 줄기세포허브 소장직 복귀나 대국민 기자회견 문제 등에 대해서는 물어보지도 않았고 아무런 말도 없었다"면서 다만 국회 차원의 지원모임에 대해 "고맙다.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답변이 있었다고 말했다.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