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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06 16:58 수정 : 2005.12.07 13:59

혜영(가명)씨는 둘째 아이 승철이가 유치가 나면서 손을 빨고 여러 물건을 입에 가져가는 통에, 유아용 치아 발육기를 하나 구입했다. 발육 과정에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샀지만 우연히 친구를 통해 받아 본 한 소비자단체의 보고서를 보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

요즘은 식품용기로 플라스틱(PVC) 재질을 많이 쓰는데, 심지어는 유아용 치아 발육기, 딸랑이 등 장난감 중에서 많이 시판되는 플라스틱 재질 장난감에서도 재료가 되는 플라스틱에 유연성과 탄성을 부여하고자 프탈산계 가소제를 첨가하게 된다고 한다. 시중에 시판되는 이들 플라스틱 장난감들의 가소제 용출 실험결과 유아들이 이를 사용할 때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하는 디이에이치피(DEHP:Diethylhexyl Phthalate) 등의 가소제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부모들에게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아무래도 아이들의 건강에 관련된 것이다. 알려진 대로 디디티(DDT), 변압기 절연유로 사용하였던 피시비(PCB)같은 화학물질이 생물체내에 흡수될 경우 생화학반응을 일으켜 호르몬과 유사한 구조의 물질이 되어 정상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정자 수 감소, 기형유발, 성 발달 장애 등을 일으키게 되며, 이러한 원인물질을 통칭해서 일명 환경호르몬이라고 한다. 플라스틱 재질에 첨가되는 가소제로 쓰이는 프탈산계 제제도 이러한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한다고 잘 알려져 있다.

현행 완구에 대한 안전검사기준이 성분에 대한 것을 표시사항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아 정확한 성분 표시가 되어 있지 않는 제품들이 많다. 특별히 수입품들중에는 제품 제작과정이나 출처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채 유통되고 있는 제품도 많다. 유럽에서는 97년 이후 오스트리아, 덴마크, 핀란드, 그리스, 노르웨이, 스웨덴 등지에서 3살 미만의 유아용 완구에 프탈산계 가소제 사용을 중지하거나, 중지시키는 조처를 취하고 있다.

혜영씨는 안전성이 의심스런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는 대신, 당근, 무, 오이 등을 그늘에서 말려 꾸덕꾸덕 해졌을 때 이를 치아 발육기용으로 사용해보았다. 이것들은 아이들이 빨고 물기에 적합하고, 비타민제제가 풍부한 천연제제여서 부모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혜영씨는 집에서 직접 만든 것을 아이들에게 주니 휠씬 안심이 되어, 이를 친구와 이웃들에게도 소개하고 있다..환경정의 다음을지키는사람들 www.ec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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