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07 20:11
수정 : 2005.12.07 20:11
네이처“검증 필요”
〈사이언스〉는 황우석 교수팀의 2005년 논문에서 중복 게재 논란을 빚은 사진은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한테서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언스는 7일 성명과 기사를 통해 “문제의 사진들은 인터넷용 파일을 위해 섀튼 교수에게 고해상도 파일을 요구해 받은 것들”이라며 “애초 황 교수팀한테서 받은 논문에는 들어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트리나 켈너 사이언스 생명과학부문 차장은 “지금까지의 정보로는 단순한 실수로 보이며, 의도적인 조작이라는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이날 제인 더필드 피츠버그대 대변인이 “모든 사진은 서울에서 준비돼 섀튼 교수에게 보내졌고 섀튼이 이걸 다시 사이언스에 보냈다”며 “혼선이 서울에서 발생했는지, 아니면 섀튼이 피츠버그에서 사진을 복사하면서 발생했는지 아직 분명치 않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더필드 대변인은 “모든 연구는 서울에서 이뤄졌고, 섀튼 박사가 한 일은 (논문을) 영문 교정하고 자문을 해주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네이처〉는 이날치 인터넷판 기사에서 “〈문화방송〉이 황 교수 연구 데이터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하면서 과학자들의 말을 빌려 ‘검증’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네이처는 일본 교토대의 복제전문가 나카쓰지 노리오가 “논문만 봐서는 데이터가 진짜인지 알아낼 방법이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또 복제양 돌리를 복제했던 연구팀의 일원인 앨런 콜먼 싱가포르 ‘이에스셀 인터내셔널’ 대표이사는 “회의적인 비판자들이 돌리 복제에 사용한 세포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을 때 독립적 디엔에이검사 기회를 마련했다”며 “갖가지 비난을 받았지만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고 〈네이처〉는 전했다.
이근영 기자,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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