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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08 16:25 수정 : 2005.12.08 17:34

소장학자들 “외국대학처럼 서울대도 자체 조사 나서야” 요구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의혹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황교수 논문에 대해 과학계가 자체검증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과 구체적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는 피디수첩으로 불거진 논란에 대해 황우석 교수팀이 줄기세포 재검증을 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입장을 밝힌 가운데서, 과학계 내부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은 8일 기자들을 만나 “서울대 차원에서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를 하고 있다“며 “데이터 진위 여부 등을 포함해 조만간 학교 나름의 대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생명과학 관련 일부 소장학자들은 이날 “외국의 유명 대학에서는 소속 연구원이나 교수의 연구가 문제되면 연구윤리국 등에서 자체 조사하는데, 우리는 왜 그런 것이 없나. 학교가 나름대로 책임있게 조사해야 하지 않나”며 정운찬 총장에게 대학 차원의 검증을 건의했다.

서울대 자연대의 한 교수는 8일 “생명과학부, 농업생명과학대 등 생명과학에 관련된 대학의 젊은 교수들을 중심으로 황 교수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대학 차원에서 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교수는 이날 오전 11시께 정운찬 총장을 면담해 재검증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언론을 의식해 총장실은 방문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은 곧 총장을 면담해 이런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 교수는 대학본부 보직 교수와 정 총장 등에게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거듭 의혹 검증을 촉구하는 의견을 피력해 왔다.

서울대는 7일 대학본부 차원의 생명윤리위원회 간담회를 열어 줄기세포 의혹 등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에 관해 논의했다. 이 간담회에서 연구결과에 대한 조작·허위·표절 등에 대해 검증하는 연구윤리국을 설치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과총, "새 기술은 논란속 반증, 확증을 거치는 검증 과정 밟아” 전문가 검증 촉구

과학기술 전문가·단체 연합체인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도 줄기세포 논란에 대해 “과학계의 일은 과학계의 몫”이라며 자체 검증을 강조했다. 과총은 이날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연구 논란을 지켜보는 우리의 입장'이라는성명에서 “새로운 기술은 실험과 논문, 연구를 통한 검증으로 탄생한다”고 역설했다. 과총은 “새로운 기술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많은 논란과 반대이론, 연구팀간의 반증과 확증을 거치는 오랜 검증 과정을 밟게 된다”며 “이런 과정은 과학기술 전문가 집단의 영역에 속한다”고 못박았다.

특히 과학기술 연구결과의 검증작업은 과학기술계의 몫으로 둬야 하며 과학기술계 또한 자정능력을 키워나가도록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과총은 거듭 강조했다.

한편 과학기술계 원로들의 모임인 과학기술한림원 정근모 원장도 지난 6일 기독교방송 인터뷰에서 “황 교수 연구에 대한 검증 요구가 있을 시 한림원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히며 ‘검증’에 나설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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