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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중인 논문 사진들 황우석 교수팀이 사이언스지에 보고한 논문 가운데 잘못 게재된 4장의 줄기세포 사진들. 각기 다른 줄기세포인데도 사진이 같다. 황 교수팀은 현재 이들 사진을 수정중이다. (사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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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실린줄기세포 사진 조작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10일 한국과학재단 생물학연구정보센터와 한국과학기술인연합 사이트에는 실수에 의한 사진 중복 게재라는 해명에도 불구, 1∼2개의 줄기세포주 사진을 마치 다른 줄기세포주 사진인 것처럼 조작했다는 의혹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일본의 모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있는 줄기세포주 분석 사진을 옮겨온 것이라며 이 사진을 사이트에 올리면서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사진들이 조작됐다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5번 줄기세포 사진의 상단과 10번의 하단이 일부 겹치고 4번과 7번, 4번과 11번 사진 일부가 중복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즉 5번과 10번, 그리고 4번과 7번, 11번의 줄기세포주 사진이 각각 같은 사진을 쪼개 놓은 것이라는 주장이다. 앞서 사이언스에 보충자료로 실린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사진들 중 9번과 11번, 3번과 8번, 5번과 6번, 7번과 11번, 7번과 8번 등 5쌍의 줄기세포주 사진이 쪼개거나 확대, 또는 상단과 하단만을 촬영하는 등 방법으로 마치 다른 줄기세포 사진인 것처럼 만든 게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져 사이언스가 진상 파악에 나서는 등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런 의혹들을 토대로 3, 4, 7, 8, 9, 11번 줄기세포 사진이 하나의 동일한 줄기세포주를 찍은 사진이며, 5, 6, 10번 줄기세포 사진도 역시 같은 줄기세포주에서 촬영한 사진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종류가 다른 줄기세포를 같은 배양접시에 올려놓은 상태에서 사진을 촬영한 뒤 이를 여러 장으로 나눠 마치 다른 줄기세포 사진인 것처럼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황 교수팀이 사이언스 논문에 게재한 줄기세포 사진은 모두 11종류의 줄기세포지만 네티즌들의 추정대로 '3, 4, 7, 8, 9,11번','5, 6, 10번' 등이 중복된다고 가정하면 실제 줄기세포 사진 상으로 증명할 수 있는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는 2번과 12번 등 2개뿐이라는 게 네티즌들의 지적이다. 포천중문의대 정형민 교수는 "다른 종류의 줄기세포를 같은 곳에 모아놓고 사진을 찍는 일은 생명공학부에선 흔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한기 기자 sh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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