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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2 16:25 수정 : 2005.12.12 18:01

서울대병원을 퇴원한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12일 오후 충남 홍성의 한 돼지 농장에서 무균돼지 체세포 복제란 이식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홍성=연합뉴스)

체세포 복제란 이식…재검증에 `자신감' 표출 분석
상경후 연구실 거쳐 서울대병원 재입원할 듯

12일 서울대병원을 퇴원한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서울대 관악캠퍼스 내 수의대 연구실을 떠나 충남 홍성의 양돈농장을 방문, 오랜만에 직접 실험을 실시했다.

황 교수는 이날 오후 5시 20분께 수의대 연구실로 되돌아 왔으며 오후 8시께 서울 종로구 연건동 소재 서울대병원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번 농장 방문은 황 교수가 이날 공식발표된 서울대의 줄기세포 논문 의혹 재검증 결정에 대한 자신감을 무균돼지 실험으로 자연스럽게 시사함으로써 연구원들에게 사기를 북돋워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황 교수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100여명의 취재진을 뿌리치고 수행원들과 함께 연구실을 빠져나간 뒤 트라제XG 차량에 올라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충남 홍성으로 향했다.

외투 속에 초록색 실험복을 입은 황 교수는 오후 2시57분 평소 1-2주에 한번 꼴로 방문해 실험을 해오던 `홍성농장'에 도착해 급히 장화를 갈아 신고 모자를 착용한 뒤 30여분 간 무균돼지 2마리에 체세포 복제란을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동행한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 등 6명의 연구원과 취재진 몇명이 있었으며 황 교수는 언론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실험에 몰두했다.

황 교수는 실험실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말이 없었다. 이날 이식된 난자는 서울대 수의대에서 미리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연구원은 "이 농장은 황 교수님이 1∼2주에 한번씩 방문해서 실험을 하시던 곳"이라며 "한동안 못하셨다가 오늘 아침에 농장에 오시겠다고 연락을 해왔다"고 말했다.

다른 연구원은 "답답하게 안에만 계시다가 오랜만에 현장에 나오시니 기분이 좋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실험이 끝난 뒤 서둘러 차에 올라탔고 이날 오후 5시20분께 서울대 수의대 연구실로 복귀했다.

황 교수와 동행한 이병천 교수는 향후 일정에 대해 "오늘 오후 8시께 병원으로 가실 것"이라며 재입원할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황 교수의 주치의인 안규리 의대 교수도 "저녁에 재입원하자고 권유했고 병원에서는 오늘 아침 퇴원하지 않고 외출했다 다시 들어오시길 바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홍제성 김병규 기자 jsa@yna.co.kr (서울ㆍ홍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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