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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2 19:30 수정 : 2005.12.12 22:46

노정혜 서울대 연구처장이 12일 오전 11시 서울대 본부 4층 회의실에서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 결과 조사를 위해 이른 시일 안에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등 구체적 조사 방안과 앞으로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이종찬기자 rhee@hani.co.kr

조사 범위·위원 구성은


서울대가 12일 황우석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발표 논문에 대한 조사 방침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 구성될 조사위원회에 눈길에 쏠리고 있다. 조사위원회 구성 및 조사 방법과 범위, 기간 등이 핵심 관심사다.

서울대 “외부 전문가 참여…신원은 비공개”
전문가들 “외부인사 다수로…사후 공개를”
디엔에이 분석땐 1~2달이상 시간 걸릴듯

언제 어떻게 구성되나?=서울대는 12일부터 연구처를 중심으로 조사위원회 구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교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하되, 필요하다면 외부 전문가도 참여시키겠다는 태도다. 노정혜 연구처장은 “위원회는 10인 이내로 구성될 것이며, 피츠버그대와의 협동 조사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원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비밀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조사의 객관성을 위해 대학 내부보다는 외부 전문가들이 다수가 돼야 하며, 위원들 명단은 사후에라도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카이스트나 포스텍(포항공대) 교수 등 서울대가 아닌 제3기관 전문가들이 3분의 2 이상 돼야 할 것”이라며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위원들 명단도 함께 공개해 조사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사의 범위는?=노 처장은 조사 범위나 일정은 앞으로 구성될 조사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5년 <사이언스> 논문 보충자료의 데이터에 대해 제기된 문제가 우선조사 대상이다. 사진 중복과 디엔에이 지문자료에 대해 제기된 의혹의 진상부터 밝히겠다는 것이다. 노 처장은 “조사를 위해 실험노트와 데이터 등의 자료 분석, 연구원들과 인터뷰가 진행되며, 조사 결과에 따라 다음 단계의 조사 내용이 결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대는 진위 논란의 핵심인 줄기세포의 존재 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디엔에이 지문 분석실험을 당장 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다. 노 처장은 “현재로서는 논문 데이터 오류에 대한 진상 파악이 급선무”라며 “증명을 위한 실험 문제는 위원회에서 시기와 방법 등을 결정해 단계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팀 연구에 대해 검증을 촉구하는 데 참여했던 서울대의 한 소장파 교수는 “외국 대학도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예비조사를 한 뒤 풀리지 않는 문제에 대해 본조사를 하는 것이 관례”라면서도 “하지만 디엔에이 지문분석 실험은 모든 의혹을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는 핵심인 만큼 이른 시일 안에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 일정은?=서울대는 조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계별 조사 추이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논문 보충자료의 데이터 의혹에 대한 진상 파악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위원회가 일단 구성만 된다면 1주일에서 열흘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논란의 핵심인 줄기세포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한 디엔에이 지문분석 실험이 진행되면 1~2개월 이상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 당국의 한 관계자는 “디엔에이 지문분석 자체는 쉽지만 기관 선정, 검사 방법, 결과 분석 등은 미묘한 문제이므로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생명공학 전문가는 “복제양 돌리 때도 이언 윌머트 박사와 관련이 없는 제3기관에서 검증을 받은 만큼, 디엔에이 지문분석은 반드시 서울대 외부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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