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 성체줄기세포 이식수술

가톨릭대 대전 성모병원이 하반신 마비환자를 상대로 성체줄기세포 이식수술을 가져 성공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13일 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정형외과 한창환 교수팀은 지난달 30일 하반신 마비환자 미셸 파라(36.여.미국)씨에게 성체줄기세포 이식수술을 실시했다.

성체줄기세포 이식수술은 환자 자신의 골수나 제대혈 등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질병 부위에 직접 주입하는 것으로 생명윤리 논란이 적고 후유증도 적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방식이다.

2년 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던 파라씨는 수술 직후 미국의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발과 다리에 감각이 돌아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수술 자체는 성공적이었으나 환자의 느낌만으로 성공 여부를 속단하긴 어렵다"며 "조만간 근육반응을 검사하는 `근전도검사'를 실시해 수술결과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모병원은 앞서 10월초 성체줄기세포 치료센터를 개소했으며 현재까지 파라씨를 비롯해 인도인 하반신 마비환자, 버거씨병과 치매 등에 걸린 국내환자 등 10여 명을 상대로 성체줄기세포 이식 임상실험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조 기자 [e-mail]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