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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3 18:16 수정 : 2005.12.14 14:00

한 치과 의사가 임플란트 시술을 하고 있다.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제공

인터넷 광고 치열, 이런 점은 조심을= 인공적으로 만든 치아 뿌리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된 임플란트는 빠지거나 망가진 치아 자리에 심는 반영구적인 보철물이다.

최근 일부 치과에서는 인터넷 등을 활용해 “임플란트를 물방울 레이저로 통증 없이 하고, 당일치기로도 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등 임플란트 고객 유치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로 결정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국산 임플란트 재료들이 많이 나오고 치과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시술비가 내려가고는 있지만, 임플란트는 여전히 하나당 시술비가 수백만원씩 들어갈 정도로 고액이기 때문이다.

임플란트를 원하는 사람들이 유의해야 할 점을 설양조 서울대 치과병원 치주과 교수와 한동후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임플란트클리닉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임플란트 시술 상태를 방사선으로 촬영한 것으로 인공치근이 위, 아래 잇몸뼈 속에 각각 7개와 4개씩 이식되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제공

◇ 물방울 레이저를 이용한 임플란트 시술은?= ‘아쿠아소닉 레이저’로도 불리는 이 시술의 목적은 환자의 통증 감소와 시술의 편의성 증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서울대 치과병원과 연세대 치과대학병원에서는 이 시술을 하지 않고 있다. 이 시술을 할 경우 임플란트가 잇몸뼈 속에 얼마나 잘 자리잡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은 논문 등의 증거가 부족하다. 이 시술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평가하기는 곤란하지만, 좋은 마취제가 많이 나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소 비싼 이 시술을 해야하는지 회의적이다.

◇ 당일치기 임플란트는 가능한가?= 치아를 뺀 당일에 임플란트를 잇몸뼈 속에 심는 게 가능한지와 치아를 뺐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임플란트를 잇몸뼈 속에 심은 당일에 보철 치료까지 할 수 있는지 등 두 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할 수 있다.

우선 발치 당일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는 있지만 어금니를 뺐을 때는 임플란트를 심지 않는 게 좋다. 어금니의 경우 뿌리가 2~3개 있는데, 임플란트를 심는 위치가 대개는 뿌리의 가운데 부분이기 때문에 심은 임플란트 주위에 빈 공간이 너무 많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니와 작은 어금니 등 뿌리가 하나인 치아들은 발치 당일 임플란트를 심는 게 유리한 경우가 많다.

임플란트 시술과 동시에 보철 치료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잇몸뼈의 양은 충분한지, 이후에 잇몸이 뿌리 방향으로 주저앉지는 않을지 등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앞니의 경우 수술 당일에 보철 치료까지 하면 외관상 모양은 회복시켜 주지만 씹는 기능까지 바로 회복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플란트 주위의 뼈조직이 성숙할 수 있도록 2~6개월간 임시 보철물로 대신 치료해야 한다.

◇ 청소년기에 치아를 잃을 경우엔=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은 턱뼈 성장에 따른 치아의 위치 변동과 성장도 이뤄지므로 이 시기에는 임플란트 시술을 피하는 게 좋다.

원칙적으로 남자는 만 18살 이상, 여자는 만 16살 이상으로 정해져 있는 임플란트 시술 연령대 이하에서 치아 손실이 있으면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한다.

치아를 받치고 있는 잇몸뼈는 위에 얹혀있는 치아가 없으면 6개월 안에 최대 50%의 골소실을 보인다. 교통사고 등으로 치아를 잃었을 때에도 적절하게 대치하지 않으면 나이가 들어 임플란트 시술을 하려고 해도 뼈의 양이 적어 애를 먹기도 한다.

이에 따라 치아손실 뒤에는 바로 치과를 찾아 잇몸뼈 흡수를 방지하기 위한 전문적 치료(인공뼈를 삽입한 뒤 보호막 형성)를 받은 뒤 인공틀니를 착용하여 치아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 잇몸뼈의 양이 적어 임플란트 시술이 어려울 경우엔= 환자의 잇몸뼈 이외 부위에서 떼어낸 뼈 또는 인공뼈를 사용해 잇몸뼈를 보강해야 한다.

보충해야 할 뼈의 양이 많지 않을 땐 구강 안 어금니 뒤쪽이나 아래턱 뼈에서, 많을 경우에는 두개골이나 골반 및 다리뼈에서 각각 떼어낸 뼈를 사용한다. 환자 본인의 뼈를 취하는 것은 조직 친화도 면에서 아무런 부작용 없기 때문이다.

이런 시술을 꺼릴 경우 부득이 인공뼈를 사용하는데, 인공뼈는 철저한 위생처리와 기증받은 시신에서만 얻는 등 재료의 희소성 때문에 무척 고가이다.

◇ 임플란트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는 없나?= 임플란트 시술을 마치기까지는 평균 4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뺀 뒤 임플란트 시술 완료까지의 과정이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 하지만 치료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치료기간을 2~3개월 앞당길 수 있다는 점 보다는 치료 이후 임플란트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오래 잘 사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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