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머트 교수 등 과학자 8명 사이언스에 서한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영국 에든버러 대 이안 윌머트 교수 등 8명의 과학자가 서한을 보내 황우석 교수의 연구논문 논란 과 관련, 과학계내 자체 검증을 제의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이언스지는 이날 연합뉴스에 보낸 e메일 성명을 통해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낸 윌머트 교수 등이 "한국 언론에서 제기된 실험 타당성에 대한 의혹들은 과학계 내부 에서 가장 잘 해결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윌머트 교수 등은 "우리는 황교수의 연구실이 우리와 협력해 그들의 세포라인에 대한 독립적인 실험을 실시하도록 권한다"고 밝혔다고 사이언스는 설명했다. 윌머트 교수 등은 황교수팀 세포 라인의 핵과 미토콘드리아 유전자형이 기증자 의 원래 세포와 일치하는지 규명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윌머트 교수는 서한에서 복제양 돌리에 대한 진위 논란이 빚어졌을 때 외부 전문가들에게 조사를 의뢰해 진실을 입증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서한에는 윌머트 교수 이외에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에 있는 첨단생명기술회사 ACT의 밥 랜저 박사, 존스 홉킨스대 의대 존 기어하트, 영국 에든버러대 오스틴 스미스, 싱가포르 ES셀 인터내셔널의 앨런 콜먼, 호주 모나시대학 앨런 트룬선, 영국 노팅엄대학 케이스 캠벨 교수 등이 서명했다.이들 중 복제전문가인 ACT사의 밥 랜저 박사는 "그건 몇 시간 내에 실시할 수 있는 쉬운 실험"이라고 말한 것으로 AP통신은 보도했다. 랜더 박사는 "실험이 독립적인 그룹에 의해 이뤄지면 결과를 속일 수 없다"며 "이 단순한 실험으로 의혹들을 가라앉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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