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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5 23:04 수정 : 2005.12.15 23:04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가 실체가 없다는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의 고백이 15일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이공계 연구원들과 전공 학생들은 믿고 싶지 않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http:gene.postech.ac.kr) 등 과학기술인 인터넷 커뮤니티들의 회원들은 보도 내용을 게시판에 올리며 이번 사태가 한국 과학계에 불러올 파문을 걱정했다.

BRIC의 한 회원(ID: hann)은 "스스로도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편집증(적 발상)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허탈하다"며 "연구 위축 등 향후 국내 과학계에 밀어닥칠 후폭풍이 두려울 뿐"이라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인연합(www.scieng.net)의 한 회원(ID: mhkim)도 "연구 현장에 IMF 이래 최대 암흑기가 도래할 것 같다"며 "진상이 밝혀지면 연구 풍토 개선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연구 자체가 아예 없어질지도 몰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줄기세포 진위 공방이 막바지에 다다른 만큼 철저한 조사로 관련 의혹을 깨끗하게 청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BRIC의 회원(ID: mank)은 "비록 슬픈 일이기는 하나 학문에 대한 정직한 자세로 진실을 규명하려 했던 이들에게 지지를 보낸다"며 "앞으로 남은 진실을 제대로 규명해 과학계에 이 같은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예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인연합의 한 회원(ID: 안기영)은 "연구원의 잘못 등으로 대충 잘못을 덮어서는 사태가 풀리지 않는다"며 "황 교수 신화에 가려졌던 부분을 모두 걷어내고 과학 관련 정책과 제도를 새로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생명과학 분야의 한 교수도 이날 "결국 중요한 것은 학문에 대해 엄정히 정직성을 지키려는 과학자의 자세"라며 "황 교수가 이제 있는 사실만을 갖고 솔직하게 털어놔 이번 논란의 끝을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균 기자 ta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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