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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6 00:44 수정 : 2005.12.16 00:44

황 교수팀 연구 전반으로 진위논란 확산 조짐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팀의 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15일 보도된 가운데 사이언스에 게재된 황 교수팀 논문의 취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줄기세포 진위 의혹 조사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서울대 의대 이왕재 연구부학장은 이날 "황 교수팀이 배양에 성공했다고 보고한 배아줄기세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오늘은 한국 과학계의 국치일"이라고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일단 이왕재 연구부학장의 발표대로 황 교수팀의 사이언스 논문에 실린 연구 결과가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 황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이 취소되는 사태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도 조작된 과학 논문이 취소된 사례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17편의 나노 트랜지스터 개발 관련 논문을 게재한 미국 벨연구소 얀 헤드릭 쇤 박사의 경우 논문 데이터 조작에 대한 의혹이 일자 논문의 방법대로 재연을 시도했지만 같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후 벨 연구소는 자체 조사에 착수했으며 쇤 박사의 연구는 허위로 판명났고 학술지에 게재된 그의 모든 논문이 취소된 적이 있다.

특히 영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발행되는 과학 전문주간지 '뉴 사이언티스트'의 보도처럼 국제적으로 황우석 교수팀의 2005년 논문 뿐만이 아니라 2004년 논문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면서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 전반으로 진위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 나아가 황교수팀의 연구논문 `조작'은 황교수 개인의 몰락 이전에 한국 과학계에 대한 국제 신뢰도 추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일부 한국 배아줄기세포 연구자들의 경우 이미 국제 과학계의 차가운 시선과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5년 서울 국제 줄기세포 심포지엄 준비위원장인 연세대 의대 김동욱 교수는 재미교포로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지인의 사례를 거론하며 "최근 국제 저명 과학잡지측에서 한국인이 논문을 제출하면 실험 노트까지 카피해서 보내달라고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이어 "황교수팀의 연구논문이 거짓으로 밝혀진다면 한국인에 대한 논문 검증 절차가 더 까다로워지는 것은 물론 한국 과학계에 대한 국제적 신뢰가 일거에 무너지는 슬픈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개탄했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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