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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6 17:30 수정 : 2005.12.16 17:33

시민.네티즌 "신속히 진상 규명해야"

줄기세포 진위를 놓고 "줄기세포가 없다"는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의 `폭탄선언'에 황우석 교수가 "줄기세포는 만들었고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고 맞받아치자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황 교수가 MBC PD수첩팀에 내준 줄기세포가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로 바뀐 과정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법당국에 수사를 요청하자 시민과 네티즌들은 "이제는 두 사람 모두 믿을 수 없다"며 신속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교사 유모(29)씨는 "두 사람의 기자회견을 연달아 봤지만 진실이 뭔지 잘 모르겠다. 나 말고 대다수 국민들도 그럴 것"이라며 "과학자가 전문지식을 가지고 자신의 입장이 옳다고 주장하면 일반 시민들은 진위를 판단하기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주부 박모(53)씨도 "황 교수의 연구에 대해 의심없이 지내오다 최근 의혹이 제기돼 혼란스러웠는데 오늘 황 교수와 노 이사장의 공방을 보고 혼란이 더 커졌다. 도대체 무엇이 진실이고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워 했다.

대학생 정모(27)씨는 "과학이란 게 객관적인 자료로 입증해야 하는 것임에도 황 교수는 진실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확실한 입증을 해보이지 않았다. 오늘 기자회견도 변명하는 것으로 들렸다"며 황 교수를 불신했다.

반면 신길동에 사는 이모(31)씨는 "어제 노 이사장의 발표 내용과 PD수첩을 보고 여태까지 모든 게 거짓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황교수의 기자회견을 보고 다시 확신이 들었다. 과정상 문제는 다소 있을 수 있겠지만 큰 흐름은 황 교수를 믿고 싶다"고 말했다.

반포동에 사는 변호사 정모(41)씨는 "도대체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누군가 속시원히 솔직하게 얘기하고 실험으로 검증하는 것이 지금의 혼란을 막을 수 있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네티즌들도 황 교수의 논문의 진위를 놓고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아이디 `jjhlive'는 "황 박사님이 사기극을 벌인 것이라면 오늘 기자회견장에서 그렇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을 것. 음해세력들을 심판해야 한다"고 게시판에 적었으나 `ej1921'은 "황 교수는 10년 동안 거짓말로 살아오면서 권력을 맛봤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kwoning73'은 "노 이사장이 거짓말을 했다면 뒷배경이 궁금하다. 황우석vs노성일…누가 거짓인가", `heeya'는 "폭로에 폭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점점 더 진실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 같으니 제 3자가 나서서 진실을 밝혀달라"며 답답한 심정을 피력했다.

성혜미.김태종.조성미 기자 noano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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