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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6 21:42 수정 : 2005.12.16 21:47

박기영 보좌관 인책론 확산

[‘줄기세포 조작’ 파문] 황 교수와 ‘특별’ 관계…난자논란 때도 적극옹호 민주노동당 파면 요구에 한나라당쪽서도 힘 실어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16일 황우석 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실린 ‘환자 맞춤형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는 현재 없다고 밝힌 뒤, 민주노동당은 즉각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에 매우 신중한 태도인 한나라당 쪽에서도 박재완 의원이 박 보좌관 인책론에 가세했다. 박 보좌관과 황 교수의 ‘특별한’ 관계 때문이다.

박 보좌관을 둘러싼 이런 논란은 그가 황 교수를 유명하게 만든 2004년 3월 <사이언스> 논문의 공저자이며, 지난해 1월 청와대 보좌관으로 임명된 이후 황 교수의 연구를 전폭적으로 후원해 온 데서 나온다.

박 보좌관은 식물학자인 자신이 황 교수의 논문에 15명의 공저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등재된 이유에 대해, “생명윤리에 대한 연구와 조언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계 일부에서는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고 사실상 ‘무임승차’했다”는 반론을 제기한다.

박 보좌관은 황 교수팀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늘리는 데에도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4년 65억원이던 정부지원금은 올해 265억원으로 크게 늘었으며,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0월 열린 ‘세계줄기세포허브’ 개막식에서 “(황 교수의 연구를) 앞으로는 확실히 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보좌관은 황 교수와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함께 각자의 성을 따, 과학정책 연구모임인 ‘황금박쥐’를 만들기도 했다.

박 보좌관은 지난달 12일 재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가 황 교수와 결별을 선언한 뒤에도 “연구원의 난자기증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황 교수를 적극 옹호했다.

일각에선 <문화방송>의 ‘피디수첩’ 논쟁이 일던 지난달 27일 노 대통령이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박 보좌관으로부터 피디수첩의 취재과정에서 협박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힌 점을 들어, 박 보좌관이 이번 사태의 실체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도 내놓고 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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