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파 기자 sw21@yna.co.kr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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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황우석기념관’ 건립 ‘고민되네’ |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진위논란이 확산되면서 충남도가 고민에 빠졌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배아줄기세포 진위논란에 따른 충격으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황 교수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취지로 홍성에 '황우석기념관'을 건립하는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키로 했으나 논란이 확산되면서 사업추진 여부를 재검토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도는 2002년 11월부터 황 교수팀에게 실험용 돼지를 공급해온 홍성군 구항면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충남발전연구원에 맡겨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하겠다고 7일 발표했었다.
특히 심대평 충남지사는 발표 다음날 이 농장을 직접 방문, 기념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우선 황 교수가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홍성농장의 임차료 문제해결과 환경개선을 위해 내년 예산에 8천400만원을 편성해 놓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도는 "배아줄기세포가 없다"는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주장에 대한 황 교수의 자신감 있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확산되자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국민중심당(가칭)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심 지사는 여러 자리에서 "황 교수를 1등으로 만드는 게 국민중심당의 목표다. 우리는 황 교수를 반드시 살려낼 것"이라며 황 교수 후원자를 자처하고 나선 상태여서 이번 논란에 대한 부담감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답답하다"며 "하지만 황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진위 여부가 아직 가려지지 않은 만큼 사태의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본 뒤 기념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은파 기자 sw21@yna.co.kr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sw21@yna.co.kr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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