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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8 17:59 수정 : 2005.12.18 17:59

연구실 전면통제 속 황 교수ㆍ연구원 면담
황 교수 오후 5시45분께 학교 떠나 모처로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일요일인 18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내 수의대에 대한 전격 조사에 나서 이번 줄기세포 논란이 얼마나 긴박한 사태인가를 실감케 하기에 충분했다.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 이날 오전 10시 정명희 조사위원장을 비롯한 조사위원들은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실과 실험실을 통제하는 등 철저한 보안 속에 방문조사에 착수했다.

조사위는 지난주 말 구성을 완료하고 19일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황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김선종 연구원의 연이은 기자회견으로 논란이 증폭되자 전격 방문조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줄기세포 논란 증폭되자 18일 방문조사
위원들 점심 시켜 먹고 생수ㆍ커피 배달도

방문에 앞서 사전 연락을 받은 황 교수팀 소속 25명 안팎의 연구진들은 5층 회의실에 대기한 채 면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방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던 황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굳은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수의대 연구실로 출근해 이병천ㆍ강성근 수의대 교수 등 다른 연구진들과 합류했다.

이날 첫 방문조사를 위해 서울대는 관리인과 청원경찰을 동원해 수의대 5∼6층에서 이미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의 출입을 통제했다.

청원경찰들은 4층과 5층을 연결하는 두개의 계단과 엘리베이터 등에서 경비를 서며 취재진의 출입을 막았다.

오전 11시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 조사는 오후 2시께 조사위원들의 점심을 위해 잠시 휴회한 것을 제외하고는 오후 늦게까지 계속됐다.

조사위원들은 5층 회의실에서 인근 중국음식점에서 점심을 시켜 먹으며 황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를 벌였다.

황 교수는 이날 5층 회의실과 6층 자신의 연구실을 오가며 조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후 3시께는 생수와 커피 등이 위원들에게 배달돼 조사가 오래 지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황 교수는 이날 오후 5시45분께 연구실을 떠나 모처로 향했으며 조사위원과 연구원들은 이후에도 한동안 학교에 머물렀다.

조사위원이 머물고 있는 5층과 황 교수팀의 실험실과 연구실이 있는 6층에 취재진의 출입이 금지되자 사진기자단은 귀가하는 황 교수의 모습을 잡기 위해 살을 에는 듯한 추위의 건물 밖에서 대기해야만 했다.

이날 오전에는 출입 통제를 요구하는 서울대 측과 일부 기자들 사이에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홍제성 기자 js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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