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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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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보좌진 책임 크다
한나라·민노 박기영·김병준 파면 요구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논란이 증폭되는 과정에는 청와대의 박기영 정보과학기술보좌관과 김병준 정책실장이 제 몫을 다하지 못한 탓도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박 보좌관은 17일 최인호 부대변인을 통해 지난 1월9일 배아줄기세포 오염사실을 황 교수로부터 보고받은 정부 당국자는 자신이라고 밝히고 나서며, “실험실 대체공간을 찾는 데 협조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박 보좌관이 황 교수를 도우려고만 했을 뿐 300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줄기세포가 다 망가진 상태에서 황 교수가 ‘무서운 속도’로 줄기세포 11개를 새로 만들어내 3월에 <사이언스> 논문을 신청했다는데도, 박 보좌관은 전문가로서 문제의식을 지니고 점검할 기회를 놓쳐버렸다.
박 보좌관은 황 교수의 2004년 논문 공동저자이고, ‘시들지 않는 꽃’을 주제로 논문을 쓸 정도로 유전자 분야 전문가이다. 식물 전공이기는 하지만, 황 교수의 실적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의심을 해 볼만한 위치에 있었던 것이다.
박 보좌관은 줄기세포 오염사실을 대통령에게 보고하지는 않고, 오히려 황 교수를 두둔하기만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11월27일 “과학기술보좌관이 <문화방송(MBC)> ‘피디수첩’의 취재 태도가 위압적이고 협박까지 하는 경우가 있어 연구원들이 고통과 불안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보고를 하면서 대책을 의논해왔다”고 밝혔다. 박 보좌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시점은 11월21일께로 알려지고 있다. 그 때는 이미 ‘피디수첩’ 팀의 유전자 검증 결과 논문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검사결과가 나온 지 4일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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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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