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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8 19:24 수정 : 2005.12.19 00:12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를 재검증할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조사를 시작한 18일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이 서울대 수의대를 방문한 뒤 차를 몰고 밖으로 나가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서울대 조사위 면담 표정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18일 황우석 교수를 비롯한 관련 교수들과 연구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황 교수팀 논문 재검증 작업을 벌였다.

서울대, 예비조사 없이 직접 본조사로 돌입=조사위는 이날 황 교수 외에 이병천·강성근 교수, 권대기 팀장 등 황 교수팀의 핵심 멤버 등 모두 20여명을 면담 조사했다. 조사위는 애초 서면조사를 하면서 필요하면 관련자들을 불러 면담하는 예비조사를 거친 뒤 본조사를 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황 교수가 논문 조작을 시인함에 따라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동시에 벌이기로 계획을 바꿨다.

오후 5시40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황 교수는 ‘무엇을 조사받았느냐’고 묻는 취재진의 엉덩이를 툭 치며 “열심히 하라”는 말과 함께 빠져나갔다. 수의대 한 연구원은 “조사위가 연구원 전원에게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서약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조사실 창문으로 권 팀장이 4명의 조사위원에게 둘러싸여 조사받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긴박한 서울대 수의대와 미즈메디병원=황 교수 등이 직접 조사를 받은 서울대 수의대 주변에는 온종일 취재진 10여명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취재 경쟁을 벌였다. 수의대의 한 연구원은 “줄기세포를 직접 봤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직접 봤다”고 대답한 뒤 서둘러 연구실로 들어갔다. 또다른 수의대 관계자는 “(수의대) 안에서는 지금 (연구원들과 학생들이) 인터넷 검색 등을 하며 새로운 실험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미즈메디병원 4층 연구실에서 서울대 조사위원회에 제출할 자료를 직접 챙겼다. 병원 직원들은 이날 오후 관련 자료가 저장된 것으로 보이는 컴퓨터 본체를 승용차에 싣고 황급히 어디론가 사라졌다. 한 병원 직원은 “노 이사장은 현재 상황이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해 매우 흡족해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오후에는 황 교수 논문의 공저자인 문신용 서울대 의대 교수가 노 이사장을 찾아와 2시간 가량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검찰 ‘아직은’…자료는 챙겨=검찰은 여전히 “지켜보겠다”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런 부분에 대한 검증은 매우 전문적인 분야”라며 “검찰이 나서기보다는 과학계에서 맡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은 앞으로 검찰이 직접 나서게 될 것에 대비해 관련자들의 기자회견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이정애 유선희 박주희 황상철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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