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18 19:34
수정 : 2005.12.1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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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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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근교수 실무 총괄…적극방어 주도
윤현수교수 미즈메디 출신…줄기 배양
권대기팀장 관리 담당…사진 건네줘
환자맞춤형 줄기세포가 존재했는지, 있었다면 누가 이것을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와 바꿨는지 의혹이 번지며 단서를 쥔 황우석 교수의 핵심 측근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수립에 가장 깊숙이 관여한 사람으로는 강성근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와 윤현수 한양대 의대 교수(전 미즈메디병원 의과학연구소장), 권대기 줄기세포연구팀장이 꼽힌다. 강 교수는 이 연구의 실무 책임자이다. 윤 교수는 복제된 체세포를 줄기세포로 배양하는 일을 맡았다. 권 팀장은 줄기세포 관리 담당자로서 황 교수가 지목한 대로 줄기세포를 현미경으로 확인한 6명의 연구원 중 한 명이다.
이들 3명은 <문화방송> 피디수첩팀이 지난달 중순 황 교수팀과 공동검증 합의서를 작성한 뒤 서울대 수의대 연구실로 줄기세포를 받으러 갔을 때 현장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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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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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팀장은 이날 연구실 인큐베이터에서 줄기세포 5개 라인(2·3·4·10·11번)을 직접 꺼내 강 교수의 확인을 받아 피디수첩팀에게 건네줬으며 윤 교수는 이 과정을 지켜봤다.
강 교수는 난자 제공과 관련한 윤리 문제부터 논문의 진위 논란까지 의혹이 잇따라 터져나올 때마다 적극적 방어 논리를 펴며 황 교수를 변호했다. 피디수첩이 자체적으로 행한 디엔에이 검사의 오류를 지적했으며, 9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 11개가 모두 서울대 수의대에 보관돼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윤 교수는 2월 한양대 의대 해부·세포생물학 부교수로 옮기기까지 10년 동안 미즈메디병원 의과학연구소장을 맡아왔다. 황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할 당시 미즈메디 쪽의 실질적 파트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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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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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수첩에 황 교수의 논문 조작을 제보한 연구원은 “제 추론으로는 황 교수가 설득해서 윤 선생 주도 아래 미즈메디병원에 잉여로 갖고 있던 11개 체외수정 배아줄기세포가 체세포 이식된 배아줄기세포로 탈바꿈한 것 같다”고 증언했다. 줄기세포를 바꾼 사람이 윤 교수라는 것이다.
윤 교수는 피디수첩과 인터뷰 때 11개 줄기세포의 테라토마(줄기세포인지를 입증하기 위해 쥐 등에 이식해 키운 종양덩어리)를 자신이 다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미국에 머물고 있는 그는 18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테라토마 검증은 내가 하지 않았고 줄기세포를 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말을 바꾼 데 대해 “당시는 논문 공동저자로서 참여한 책임감 때문에 그렇게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줄기세포의 반출·분석을 맡았던 권 팀장도 사건의 실체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16일 기자회견에서 김 연구원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김 연구원이) 권 팀장으로부터 (디엔에이지문 사진이) 둘로 나눠진 것을 받았다고 말했다”며 사진 조작이 황 교수 연구실에서부터 시작됐음을 주장했다. ?6S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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