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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9 19:25 수정 : 2005.12.19 19:25

연구조작 명백할때 결정…생명과학연구 타격·한국 과학계 위상 추락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을 사이언스 쪽이 취소할 경우 그 파장은 자진 철회 보다 훨씬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논문 최소는 황 교수가 사진 조작 등 ‘인위적인 실수’를 이유로 <사이언스>쪽에 요청하겠다고 밝힌 ‘자진 철회’와 달리 논문에 나타난 연구성과가 조작됐음을 입증하는 확고하고도 검증 가능한 증거가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사이언스>는 규정상 논문의 공동저자들이 모두 합의할 때에만 자진 철회를 수용하되, 논문의 연구성과가 명백히 거짓이면 직권으로 논문을 취소할 수 있다.

2005년 논문의 핵심은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수립’인데 이것이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거짓으로 판명될 경우, <사이언스>는 공동저자들의 자진 철회 요청과 상관없이 논문을 취소할 수 있다는 뜻이다.

황 교수의 2005년 논문 취소는 또 황 교수가 그동안 발표한 논문들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증은 물론 교수직을 포함한 불명예 퇴진, 황 교수와 관련된 각종 생명과학 연구사업 차질, 한국 과학계의 위상 추락 등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동안 황 교수를 과학자 최고 영예인 ‘최고 과학자 1호’로 선정해 정부 요인급 개인경호를 붙이고 수백억원대의 연구비를 지원해왔지만 논문이 취소되면 중단 등의 조처가 취해질 수밖에 없다.

황 교수와 관련된 연구시설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에 이미 설치된 세계줄기세포허브를 비롯해, 내년 10월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들어서는 ‘황우석 연구동’(의생명공학연구동), 수원 광교테크노벨리에서 8일 착공식을 가진 황우석 바이오장기연구센터 등이 이에 속한다.

다만 논문 허위 판정을 이끌어내는데 한국 과학계가 자정 능력을 보인 점에 대해서는 해외 과학계가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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