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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20 14:13 수정 : 2005.12.20 18:20

서울대의대 교수 20명 `성명서' 발표
"줄기세포허브사업 원점부터 재검토돼야"

서울대의대 일부 교수들이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주'의 의학적 응용 가능성이 과장됐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서울대의대 소아과 김중곤 교수 등 20명은 20일 연합뉴스에 보낸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주 논란에 대한 의학적 입장'이라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성명서에서 김 교수 등은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주가 비교적 쉽게 확립된다고 할지라도 이 배아줄기세포를 치료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매우 많다"면서 "적용대상도 극히 제한적이고 연구의 응용가능성 여부를 판단하는데도 많은 시일이 필요하다는 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난자 및 체세포 기증 ▲배아줄기세포 관련 전임상 실험결과 ▲난치병 환자 등록 및 선별의 절차 등 관련 연구 전반에 대한 심도있는 의학적 검증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 등은 `세계줄기세포허브' 사업의 성급한 추진이 재검토돼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들은 그 이유로 "함께 일했던 공동연구자들 조차도 연구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학술지에 게재됐던 논문을 스스로 철회함으로써 이 사업의 학문적 기반마저 흔들리고 있다"면서 "난치병 환자와 국민들을 더 큰 실망과 혼란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세계줄기세포허브사업이 원점부터 재검토돼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김 교수 등은 "그동안 환자 맞춤형 배아복제 줄기세포주 연구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대해 의학자임에도 불구하고 방관자적 자세로 이 연구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지 못해 여론을 호도하는데 일조하였음을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김길원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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