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두 연구를 종합해볼 때 영국도 체세포 핵이식을 통한 배아복제는 물론이고 이를 통해 줄기세포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은 생명윤리법 피하는데 주력 지난 8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배아를 파괴하지 않고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두 가지 방법을 개발, 윤리논쟁을 피해갈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 한 가지는 미국 줄기세포 연구회사인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러지(Advanced Cell Technology)의 로버트 랜저 박사팀이 개발한 것으로 착상전 유전진단(PGD)에 사용되는 초기 단계의 배아를 이용하는 것이다. 랜저 박사는 유전진단에 이용되는 수정 후 2일 된 8세포 단계의 배아에서 세포 하나를 빼낸 다음 이를 배양해 줄기세포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세포 하나가 빠져 7개만 남은 초기 단계의 배아는 아무런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랜저 박사팀은 체세포 핵이식을 통해 6-8세포 단계로 인간배아를 복제하는데 성공했지만 줄기세포 추출이 가능한 배반포 단계까지 발전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한 가지는 제니시 박사팀이 개발한 것으로 일종의 변형 체세포 핵이식 방법이다. 쥐의 난자에서 핵을 제거하고 체세포 핵을 삽입한 뒤 핵속의 특정 유전자 활동을 차단해 줄기세포 채취가 가능할 때까지 초기 배아를 자라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인간의 배아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지는 검증되지 않았다. ◇벨기에 체세포 핵이식 8-16세포 단계까지 배양 벨기에 겐트대학 불임치료센터 연구팀은 지난 6월 20일 열린 유럽인간생식ㆍ태생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체세포 핵이식 복제를 통해 인간배아를 8-16세포 단계까지 배양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팀은 기존의 과학자들과 달리 성숙 난자가 아니라 미성숙 난자를 가지고 실험을 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황 교수팀이나 영국 처럼 복제 배아가 줄기세포 추출이 가능한 배반포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박창욱 기자 pcw@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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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세포핵이식 배아복제 연구 해외는 어떤가 |
황우석 교수팀 연구의 현실성을 가늠해보기 위한 잣대로 해외의 배아복제 관련 연구 동향과 성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아줄기세포를 제조하는 방법은 크게 4가지로 △신선 배아를 사용하거나 △폐기처분될 냉동잔여 배아를 녹여 이용하는 방법 △인간의 체세포 핵을 핵이 제거된 동물 난자에 이식하거나 △인간 난자에 인간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방법 등이다.
이 중 황 교수팀이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체세포 핵이식을 통한 인간배아줄기세포 제조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올들어 세계 과학계에서 나오고 있다.
◇영국 인간배아줄기세포 제조
올들어 외신을 타고 들어온 소식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지난 8월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 연구팀과 이탈리아 밀라노대 연구팀이 공동으로 인간배아 줄기세포에서 순수한 신경 줄기세포군을 만들어냈다는 영국 BBC방송의 보도다.
이들 연구팀은 `공중과학도서관-생물학(PloS-Biology)'에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신경줄기세포가 시험관에서 분화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는데, 이들 연구팀은 시험관에서 신경줄기세포의 성장 조건을 조작, 분화가 진행되지 않도록 하면서 분열을 계속하게 해 순수한 줄기세포를 대량으로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BBC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스코틀랜드의 뉴캐슬대학의 머도크 박사팀이 기증된 난자로 배반포 단계까지 인간 배아복제에 성공했으나 줄기세포는 채취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두 연구를 종합해볼 때 영국도 체세포 핵이식을 통한 배아복제는 물론이고 이를 통해 줄기세포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은 생명윤리법 피하는데 주력 지난 8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배아를 파괴하지 않고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두 가지 방법을 개발, 윤리논쟁을 피해갈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 한 가지는 미국 줄기세포 연구회사인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러지(Advanced Cell Technology)의 로버트 랜저 박사팀이 개발한 것으로 착상전 유전진단(PGD)에 사용되는 초기 단계의 배아를 이용하는 것이다. 랜저 박사는 유전진단에 이용되는 수정 후 2일 된 8세포 단계의 배아에서 세포 하나를 빼낸 다음 이를 배양해 줄기세포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세포 하나가 빠져 7개만 남은 초기 단계의 배아는 아무런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랜저 박사팀은 체세포 핵이식을 통해 6-8세포 단계로 인간배아를 복제하는데 성공했지만 줄기세포 추출이 가능한 배반포 단계까지 발전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한 가지는 제니시 박사팀이 개발한 것으로 일종의 변형 체세포 핵이식 방법이다. 쥐의 난자에서 핵을 제거하고 체세포 핵을 삽입한 뒤 핵속의 특정 유전자 활동을 차단해 줄기세포 채취가 가능할 때까지 초기 배아를 자라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인간의 배아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지는 검증되지 않았다. ◇벨기에 체세포 핵이식 8-16세포 단계까지 배양 벨기에 겐트대학 불임치료센터 연구팀은 지난 6월 20일 열린 유럽인간생식ㆍ태생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체세포 핵이식 복제를 통해 인간배아를 8-16세포 단계까지 배양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팀은 기존의 과학자들과 달리 성숙 난자가 아니라 미성숙 난자를 가지고 실험을 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황 교수팀이나 영국 처럼 복제 배아가 줄기세포 추출이 가능한 배반포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박창욱 기자 pcw@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들 두 연구를 종합해볼 때 영국도 체세포 핵이식을 통한 배아복제는 물론이고 이를 통해 줄기세포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은 생명윤리법 피하는데 주력 지난 8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배아를 파괴하지 않고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두 가지 방법을 개발, 윤리논쟁을 피해갈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 한 가지는 미국 줄기세포 연구회사인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러지(Advanced Cell Technology)의 로버트 랜저 박사팀이 개발한 것으로 착상전 유전진단(PGD)에 사용되는 초기 단계의 배아를 이용하는 것이다. 랜저 박사는 유전진단에 이용되는 수정 후 2일 된 8세포 단계의 배아에서 세포 하나를 빼낸 다음 이를 배양해 줄기세포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세포 하나가 빠져 7개만 남은 초기 단계의 배아는 아무런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랜저 박사팀은 체세포 핵이식을 통해 6-8세포 단계로 인간배아를 복제하는데 성공했지만 줄기세포 추출이 가능한 배반포 단계까지 발전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한 가지는 제니시 박사팀이 개발한 것으로 일종의 변형 체세포 핵이식 방법이다. 쥐의 난자에서 핵을 제거하고 체세포 핵을 삽입한 뒤 핵속의 특정 유전자 활동을 차단해 줄기세포 채취가 가능할 때까지 초기 배아를 자라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인간의 배아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지는 검증되지 않았다. ◇벨기에 체세포 핵이식 8-16세포 단계까지 배양 벨기에 겐트대학 불임치료센터 연구팀은 지난 6월 20일 열린 유럽인간생식ㆍ태생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체세포 핵이식 복제를 통해 인간배아를 8-16세포 단계까지 배양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팀은 기존의 과학자들과 달리 성숙 난자가 아니라 미성숙 난자를 가지고 실험을 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황 교수팀이나 영국 처럼 복제 배아가 줄기세포 추출이 가능한 배반포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박창욱 기자 pcw@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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