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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20 15:21 수정 : 2005.12.20 18:07

22일 중간발표…윤현수·김선종 곧 귀국.. 스너피·영롱이도 검증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를 재검증중인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19일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줄기세포와 관련된 각종 실험기록과 관련 컴퓨터 파일을 분석하고, 강성근 교수 및 연구원들과의 심층 면담을 통해 사실 확인 작업을 계속한 데 이어 20일도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20일 기자들에게 밝혔다.

조사위원회는 이틀간의 조사를 통해 실험실에 보관중인 줄기세포 목록을 확인하고 2004년 9월17일 이후 2005년 11월8일까지 사용된 난자에 대한 사용기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황우석 교수 연구진이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데이터를 얻는 데 사용되었다고 하는 테라토마 조직을 확보했다. 서울대의 발표에 따르면, 이 조직은 비교적 충분한 양으로 판단돼 DNA 지문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황 교수가 적극적으로 조사위의 시료 제출에 협조하고 있어 냉동보관된 줄기세포와 테라토마 조직의 DNA 지문분석은 2~3일 이내로 의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원회는 이와 함께 해동되어 배양중인 줄기세포들도 충분한 수로 늘어나면 이번주 중으로 분석을 의뢰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대 “연구진 역할 파악 끝내…의혹 부분만 해명 들을 계획”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전날에 이어 20일도 황 교수팀 연구진을 출석시킨 가운데 이틀 간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자료 검증에 들어갔다.

조사위 관계자는 “오랜 시간 동안 면담조사를 통해 줄기세포 팀에 있던 연구진이 맡은 역할을 대부분 파악했다”며 “이제부터는 자료 분석을 하면서 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일부 연구원들에게 해명을 듣는 과정을 밟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학 자연대 한 교수는 “DNA 검사는 외부기관에 의뢰할 것으로 보이며 검사는 이르면 반나절이면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서울대 조사위는 이런 검증결과를 토대로 22일 오전 11시에 서울대 본부에서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사위는 일단 황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조사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최근 의혹이 불거진 2004년 사이언스 논문과 스너피, 영롱이 등 황교수의 과거 연구결과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검증 작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모든 관심이 서울대에 쏠려 있는 만큼 의혹이 나온 마당에 덮고 가는 것보다는 다 밝히고 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피츠버그대에 파견된 김선종 연구원이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황 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 공동저자 중 한 명인 한양대 의대 윤현수 교수도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 등이 귀국하게 되면 서울대와 피츠버그대 간 공조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이날 낮 1시께 노정혜 연구처장과 함께 조사위원들을 방문해 120분 가량 머물렀다. 정 총장은 ‘무슨 일로 왔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격려하러 왔다”고 대답했다.

서울대 교수협, 의대 교수들 건의서·성명 내놔

한편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전날 "세계 학계가 서울대의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만큼 조사위가 철저하게 조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달라"는 의견을 정운찬총장에게 전달했다.

또한 서울대의대 일부 교수들은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주’의 의학적 응용 가능성이 과장됐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대의대 소아과 김중곤 교수 등 20명은 20일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주 논란에 대한 의학적 입장’이라는 성명을 내어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주가 비교적 쉽게 확립된다고 할지라도 이 배아줄기세포를 치료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할 문제점들이 매우 많다”면서 “적용대상도 극히 제한적이고 연구의 응용가능성 여부를 판단하는데도 많은 시일이 필요하다는 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난자 및 체세포 기증 ▲배아줄기세포 관련 전임상 실험결과 ▲난치병 환자 등록 및 선별의 절차 등 관련 연구 전반에 대한 심도있는 의학적 검증이 요구된다고 덧붙이며 `세계줄기세포허브' 사업의 성급한 추진이 재검토돼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노성일, “우리 병원 보관중인 2·3번 줄기세포 서울대에 보내 DNA검사 의뢰”

한편 황우석 교수와 줄기세포의 존재 여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당사자인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자신의 병원에 자체 보관중인 2번, 3번 줄기세포를 23일 서울대 조사위원회에 보내 DNA검사를 의뢰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노성일 이사장은 이날 “황우석 교수가 곰팡이에 오염돼 사라졌다고 밝힌 줄기세포 6개 가운데 병원측이 보관하고 있던 줄기세포 두 개에 대한 배양을 거의 끝냈다”며 이렇게 밝혔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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